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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의 간판은 도시의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남 주 헌 (사)한국디자인정책개발원장 기사입력 :  200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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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질 높은 삶을 살기를 갈망한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도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도로의 기능은 더욱더 복잡하게고 공간의 이용이 확대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은 도시 환경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도시의 환경은 인간 삶의 질을 높여준다. 도시환경 인간의 건강성, 안전성, 쾌적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도시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계층과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인간,  인간과 자연환경, 그리고 각종 시설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효율적인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문화를 만들어 가지고 한다. 도시 한경은 쾌적하고 편안하게 삶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도시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 간판이다. 간판의 역할은 상점을 광고하는 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그 지역의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심미적면과 장소성을 갖고 있다. 또 간판은 도시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지역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도시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도시이미지를 부각시켜 줄 수 있는 간판디자인을 한다면 개성이 있고 차별화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간판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 함께 있기 때문에 시민 안전과 편의 그리고 공공성과 더불어 미적인 면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간판은 규격화, 획일화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질서와 통일성도 확립해야 한다. 간판디자인에 의해 그 지역의 이미지가 달라지며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감각과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 릴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간판에 지역을 대표하는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그 지역만의 특징이 있으며, 뛰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간판은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시각적 환경요인이다. 간판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동탄 시도시에는 어떤 정체성과 특징이 있는가?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많은 질문을 던져 나가야 한다. 간판의 크기와 개수는 정해져 있지만 색채와 거리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역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획일화된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직접적인 요소인 만큼 시민들로 하여금 주위환경을 보다 더 안정되고, 쾌적하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며, 지역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간판 문제점의 시급함을 여러 매체나 단체에서 이슈화하고 있다.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는 간판개선 사업,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진행해가고 있다. 그러나 구 도심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크나큰 변화가 없으며 문제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간판은 내가 설치하지만 내 것이 아니다. 간판은 공동이 소유하는 자산이다. 그래서 간판은 지역의 문화다. 획일화된 간판 디자인으로는 지역의 문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주변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각자의 간판만 도드라져 보이게 하기 위해 더욱 현란한 색상의 조명에, 디자인을 고려치 않고 글씨만을 크게 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사고가 개선되어야 한다.
어느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 도시에 대한 첫 인상을 받게 되는 요소에 간판 디자인이 많은 영향을 미치며 도시의 문화를 느끼게 된다. 현재 화성시 동탄의 간판을 보면 이 지역의 이미지와 문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간판 디자인은 신도시에서나 거의 흡사하며 그 도시에서 주는 이미지는 거의 같다. 그 도시만의 정체성 결여를 의미한다. 동탄 신도시는 정체성을 갖고 우리 지역만의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거리의 간판 디자인에 대한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그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간판 디자인이 요구된다.
동탄의 문화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주민이나 관계자 모두 심도 있는 계획 하에 시일을 두고 그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여기에는 간판도 주요요소다.
화성시에서도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동탄은 우리나라 간판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선도자 역할을 해 나간다. 현재의 문제점들이 보완 개선되어 동탄 신도시의 정체성이 확립과 쾌적하고 편안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만들어져 동탄 시민 개개인의 향상된 삶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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