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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O Interview]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
비상장 기업 중 고속 성장 1위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 대박으로 1년 새 매출 16배 껑충
한평생 R&D에 몸 바친 근성과 포근한 감성으로 폭풍 성장 이끌어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7/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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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바이오노트는 2017년과 2021년의 매출과 자산을 비교할 수 있는 비상장 1만1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 성장 기업 100곳’을 선정한 결과, 비상장 고속 성장 기업 1위에 등극했다. 4년 새 자산 규모는 12배 증가했고, 매출액은 18배 늘었다. 어떻게 이런 폭풍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폭풍 성장을 이끈 ㈜바이오노트의 조병기 대표를 만나기 위해 동탄 IT 단지를 찾았다. 삼성1로를 따라 1공장, 2공장, 3공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짧은 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한 회사라는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 제작, 판매

 

(주)바이오노트는 완제품을 만드는 계열사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를 생산, 판매한 데 힘입어 2019년 매출 400억 원에서 2020년 6313억 원, 2021년 6200억 원을 올리는 퀜텀 점프를 하였다. 주)바이오노트에서 원료 및 반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처음으로 WHO 긴급 사용 승인을 받고, 전 세계적 폭발적 수요에 원활한 공급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0억 테스트 이상에 해당되는 반제품을 만들어 공급했다.

 

 

설립 초창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도전

 

㈜바이오노트가 이렇게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로 공전의 히트를 친 핵심 경쟁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조병기 대표는 “바이오노트는 설립 초창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진단 시약의 성능을 좌우하는 원료인 바이오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집중하였지요. 저희는 뭐 하나를 하자고 결정하면 포기하지 않고 남들보다 100배 이상 많은 원료들을 자체 개발해서 좋은 원료를 찾습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사스(SARS)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2016년 메르스 진단 시약에 대한 OIE(세계동물보건기구, 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 인증도 세계 최초로 받았지요. 좋은 원료를 자체 개발해서 만드니까 굉장히 싸게 생산할 수가 있어요. 국제기구와도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국내 장비 업체들과 협업하여 대량 생산 라인들을 막 갖추는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긴급 상황이 터졌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런 여건이 성숙되었다 하더라도 1년에 16배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 부문, 또 관련 회사들의 많은 노력들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법이다. 때로는 무리한 일정을 강행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무모한 도전을 해야 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 엄청난 성장통을 겪었을 터인데 사원들의 표정에는 자부심과 생기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이런 긴박한 상황을 어떻게 헤치고 여기까지 왔을까? 

 

▲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  © 화성신문

▲ 동물용 현장 분자진단 검사 장비.  © 화성신문

 

▲ 동물용 현장 생화학진단 검사 장비.  © 화성신문

 

▲ 동물용 형광 면역 검사 장비.  © 화성신문

 

   동물용 형광 면역 검사 키트. © 화성신문

 

“많이 벌어서 많이 가지고 가게 하자”는 마음으로 충분한 보상 실시

 

“글로벌 대량 공급을 맞추기 위해 자동화 생산 관련 업체도 24시간 일하고, 새로 들어온 장비를 24시간 주말 없이 3교대로 돌리고, 한 테스트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인근 주부 사원들을 최대한 많이 채용해서 수작업 생산도 해야 했지요. 그래서 휴가 안 내고 만근하면 만근 수당, 사람 소개해 주면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특정 시기에는 대폭적인 급여 인상도 하고, 많은 복리후생에 신경을 썼습니다.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있는 만큼 직원들한테 베풀어 줄 수 있도록 노력했죠. 우스개 소리로 ‘많이 벌어서 많이 가지고 가게 하자’는 마음으로 충분한 인센티브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로 연봉의 두 배까지 준 사람도 있고, 주부 사원들 임금이 대졸 사원들 임금과 비슷해질 정도로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었지요.”

 

 

중저개발국가들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와 다양한 협력

 

(주)바이오노트가 코로나 항원 검사 키트로 대박을 친 배경에는 기업의 이윤을 따지지 않고 열린 자세로 국제기구와 협력하면서 대량 생산의 경험을 쌓았던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주)바이오노트는 WHO, 국경 없는 의사회(MSF) 등 많은 국제기구와 중저개발국가에 주로 필요한 제품들의 연구 개발, 판매에 관련된 많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국제기구 입장에서는 제품도 좋아야 되고, 가격도 저렴해야 되고,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편해야 된다. ㈜바이오노트의 제품들이 이런 국제기구들의 요구 사항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에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열대지방에서 발생되는 NTD(Neglected Tropical Disease 소외열대질환)는 주로 빈곤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회수할 만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기피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바이오노트는 비즈니스적으로 수익성 있는 건 아니지만, 말라리아, 뎅기열 등 NTD 와 관련된 진단 시약 개발에 국제기구와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회사 차원의 글로벌한 봉사 활동인 셈이다.

 

 

금년 하반기 코스피 상장, 兆단위 기업 가치로 관심

 

㈜바이오노트는 금년 6월 코스피 상장 신청을 하여 兆단위의 기업 가치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관련 회사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런 ㈜바이오노트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저희의 본업은 동물용 진단 시약입니다. 동물용 진단 시약 시장도 매년 꾸준히 잘 성장하고 있어요. 작년에 이 부문에서 550억 정도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000억에 근접한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동물용과 인체용 진단 시약 시장이 가장 큰 나라가 미국이에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제조 공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분자 진단 PCR 검사 제품들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으로 이런 것들을 갖춰서 미국의 탑3 컴퍼니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저희가 만든 원료는 저희 완제품에 들어가는 용도로만 썼는데, 앞으로는 바이오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신, 항암 치료제 이런 쪽은 이미 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를 한다거나 M&A 등을 통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려고 합니다. 국제기구와는 앞으로도 선의를 가지고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 화성신문

동물용 의료기기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정 법제화 추진되어야

 

이렇게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는 조 대표에게 애로 사항을 물었더니 국내 동물약품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관련 법령 마련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에 판매하려면 대부분의 품목에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인체용 GMP 인증 제도는 있지만 동물용 GMP 인증 제도가 없어 GMP 인증이 필요한 품목은 수출을 할 수가 없다. 검역본부에서 동물용 GMP 규정 인증을 위한 법안을 농림부에 올렸지만 2년 넘게 법안 확정이 되지 않고 있어 수출을 주로 하는 업체들은 법안이 확정되어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악기 연주로 소통하는 CEO

 

급격한 성장을 한 기업의 CEO로서는 대단히 평온하고 온화한 표정인 조 대표의 취미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조 대표는 트럼펫, 색소폰, 클라리넷, 오보에 등 입으로 부는 관악기를 즐겨 하여 방에는 항상 악기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가끔 직원들에게 들려주기도 하고, 직원 결혼식에서 연주한 적도 있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이러한 취미가 매일매일 엄청난 격랑을 헤치고 나가는 선장의 얼굴을 평안케 하는가 보다.

 

미국 회사에 있을 때는 골프를 치지 않았는데, 2년 전 바이오노트로 오면서 골프를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골프를 치면서 서로 소통하고 친목을 다지는 등 여러 가지 유익한 점을 알게 되어 임원들에게 골프를 권하고 있다. 

 

 

매년 5천만 원 정도 기부, 10년째 이어져

 

조병기 대표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해 왔다, 1년에 대략 5천만 원 정도, 10년을 지속해 왔으니 대략 5억 원 정도 되는 셈이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에 중독되었다. 악기 연주를 좋아하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과 다른, 따뜻하지만 강인한 실천가의 면모가 보인다. 

 

2010년 경, 중국 탈북자를 지원하는 NGO를 만들어 그동안 100명 가까이 탈북을 지원해 왔다. 직접 중국 현지에 가서 지원할지 어떨지 판단을 하기도 하는데, 사정이 딱한 사람을 지나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남은 인생을 건 간절한 바람이기에 위험한 일이지만 외면할 수가 없다.

 

또한, 조 대표는 수원 효원공원에서 독거노인, 노숙자들을 위하여 매주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한국나눔사랑봉사연맹의 후원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 돕는 걸 좋아하는 조 대표는 주변에서 후원 많이 하기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조 대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잠언 24장 11절 “너는 죽을 자리로 끌려가는 사람을 건져 주고, 살해될 사람을 돕는 데 인색하지 말아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이 찔림이 되어, 내가 가진 돈을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데 흘려 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이런 활동들은 개인 차원에서 진행하고, 뜻을 같이 하는 일부 임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앞으로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으로 확대해 볼 생각이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사업을 한다는 것에 보람 느껴

 

조 대표는, 코로나처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출몰로 인간과 동물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때 치료를 위한 첫 단계가 진단인데, 이렇게 사람과 동물의 생명을 살리는 사업을 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새로운 질병의 발생으로 새로운 진단 시약이 필요할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한다. 

 

폭풍 성장을 하고도 생기 넘치고 희망에 찬 조직 문화를 유지해 온 바탕에는 조 대표의 나눔의 정신, 형 같은 포용력, 관악기를 연주하는 감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느껴졌다, 바이오 콘텐츠의 본격적 사업화, 다양한 동물 진단용 시약 출시, 미국 공장 설립, 바이오 기업에의 투자 등으로 ㈜바이오노트가 Global Top이 되길 응원한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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