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에 도입될 신교통수단이 바이모달이나 brt가 아니라 무가선 트램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램의 노선은 당초 1, 2호선이 아닌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채인석 화성시장과 이원욱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동탄면과 동탄4동에서 열린 ‘시민과 情담은 대화’에 참가해 트램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채인석 시장과 이원욱 의원은 트램은 경기도의 사업이자 화성시의 사업이라며,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화성내부만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순환노선의 경우 적자가 우려된다며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트램노선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인석 시장은 “트램의 경제성 확보와 경기도 등의 참여를 위해 순환형태보다는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노선을 채택해야 한다”라며 “트램과 관련된 전체개발속도는 합리적으로 진행하되 가능하면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인석 시장은 특히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달 일본을 방문한 후 연이어 유럽을 찾을 예정이다.
이원욱 의원은 “동탄2신도시 발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철도망”이라며 “우선적으로 광교까지의 선착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특히 “아직까지 트램과 관련한 법 체계가 정비돼 있지 않다”면서 ‘인덕원선과의 중복구간에 대한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화성시는 지난 19일 고위당정협의회의를 개최하고 LH와 경기도에 기대지 않고 ‘트램추진사업단’(가칭)을 설치해 화성시 자체적으로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에서는 동탄2신도시 신교통수단은 무가선트램(노면전차)로 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분담금은 KTX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내부노선에 선투입해 조기착공토록 하고, 외부노선은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가 부담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트램추진사업단은 향후 트램과 관련한 계획, 비용, 노선 등을 총괄하게 된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일부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탄의 한 주민은 “동탄2신도시 주민의 염원인 트램은 당초 원안대로 설치, 운영돼야만 한다”고 말하고 “트램에 대해 관심도 없었던 정치권이 선거철이 다가오자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한편 무가선 트램은 2차 전지를 주동력으로 전기선없이 주행하는 첨단교통시스템으로 공해가 전혀없고 저소음이며 친환경적인 도심형 대중 교통수단이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25~35km의 운행이 가능하다. 노선길이가 원안대로라면 동탄1호선은 22.6km, 동탄2호선은 17.1km다.
국내에선 무가선 저상트램 실용화 연구가 지난 2013년 9월11일부터 올해 12월14일까지 충북 오송에서 진행되고 있고, 시제차량의 시스템 안정화작업도 시행중이다.
경기도는 동탄2지구의 신교통수단으로서 사업성 조사를 현재 실시중으로, 빠르면 상반기 중 주민공청회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