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오래 되면서 봄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농업기술센터가 논·밭두렁 태우기를 금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 지역에서 이뤄지는 관행적인 봄철 논·밭두렁 불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산불 위험만 높인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논과 밭둑에서 겨울을 나는 벌레들 가운데 89%가 거미나 기생봉 등 농업에 이로운 벌레로 밝혀졌다. 반면 병해충은 11%에 불과해 논·밭두렁 태우기가 오히려 천적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논·밭두렁 불태우기가 전국적인 산불발생의 원인 19%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개별적인 무단 논·밭두렁 불태우기 금지하고, 마을별 회의를 통한 마을 공동 소각일정을 수립해 ‘불 놓기’허가를 받은 후 소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볏짚 등 농산 부산물은 태우지 말고 퇴비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현지지도를 통해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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