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진안동의 주민들이 관내 이웃의 학생이 계속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돈을 모아 등록금을 마련했다. 진안동 통장단협의회 임성택 회장은 19일 진안동 주민센터(동장 박상욱)에서 등록금이 부족해 학교생활을 고민하는 박은비(23, 대학 2학년) 양에게 등록금에 보태라며 350만원을 전달했다. 박은비 양은 서울에 소재한 대학의 극작과에 지난 2006년에 입학했다. 그러나 무남독녀인 박 학생은 아버지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근로가 어렵고 어머니 또한 지병으로 일일근로 밖에 할 수 없어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1학년만 마치고 휴학을 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버지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해 왔지만 2년 이상 휴학 하면 제적당하는 학교규정 때문에 올 해는 꼭 복학을 해야만 했다. 박 양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저렴한 이자로 학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월에 진안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진안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는 박 양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조건에 맞지 않아 도움을 줄 수는 없었지만 동장과 상의해 주민들의 힘을 모아 박 학생을 도와주기로 결정한 것. 박 양은 “뜻하지 않은 도움으로 너무 고맙고 저도 언제가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 집안일도 돕고 훌륭한 사회일원이 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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