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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금이 분시(市) 논할 때인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3/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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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다. 지난해 말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후 경기도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와 경상남도 창원시에 이어 5번째 특례시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화성시가 특례시로 지정되면 기초지자체의 획일적 행정에서 벗어나 진일보한 시정이 가능해진다. 

 

특례시 지정은 다른 의미로 광역시 급의 초대형 도시가 됐다는 점을 인정받는 것이다. 수도권에 위치해 광역시가 되지 못하는 화성시로서는 최대한의 특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독립적 지방자치 권한도 확대되고,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보다 효율적 행정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화성시 특성을 감안한 도시계획 수립, 집행도 큰 이득이다. 

 

이렇듯 화성시의 광역화와 성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특례시를 진입하기도 전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연이어 분시(市)를 주장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국민의힘 화성시 갑, 을, 정 후보들은 연이어 동부권과 서부권을 각각의 기초지자체로 분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종속을 막고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는 전체를 보지 못한 편협된 시각이다. 주지하다시피 화성시의 발전은 동부권역의 동탄에서 시작됐다. 동탄1신도시에 이은 동탄2신도시의 건설로 인해 화성시는 막대한 인구 유입이 이뤄졌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많은 인프라 시설 역시 동탄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권에 마련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동탄1, 2신도시의 개발이 서부권 지역개발 활성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서남부권의 향남신도시는 1지역에 이어 2신도시가 개발됐고, 화성시청이 소재한 남양신도시도 개발됐다. 새솔동을 위시한 송산그린시티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봉담도 1신도시에 이어 2, 3신도시가 연이어 개발 중이고, 최근 비봉, 매송 등 개발의 뒤편에 있었던 곳도 연이어 개발을 시작했다. 늦었지만 이 같은 도시 개발에 따라 서서히 인프라 구축도 확충되고 있다. 

 

무엇보다 서부권 해안이 지속가능한 화성시의 토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서부권 해안은 그 자체만으로 화성시가 갖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현재의 불균형한 발전으로 인해 동부권과 서남부권을 분시한다면 혜택은 누가 가져가며 동, 서로 나뉘어진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가 의문이다. 동-서는 서로 간의 장점은 높이고 단점은 덮어주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신도시인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가 인프라 노후화와 편의시설의 낙후로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반면 동탄, 새솔동, 향남, 남양 등 화성시 신도시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의힘 갑, 을, 정 후보들은 분시를 논하기에 앞서 화성시의 미래를 고민하고, 지역주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에 나서야 한다. 분시를 논하기에 앞서 늦춰지고 있는 일반구 도입에 정치력을 집중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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