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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제노사이드의 교훈 ①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3/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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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세제 철학박사, 결성향교 선비문화학교 교장  © 화성신문

제노사이드(genocide)는 자본주의=제국주의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힘은 가치의 법칙[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그런데 19세기에 들어 산업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자본주의 발전이 정체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재고의 증가, 원자재의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이윤 감소 등등 그래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3의 시장 개척, 곧 식민지 확보 경쟁이 일어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3세계는 가치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원자재의 무제한적 수탈, 생산품의 강제적 공급은 당사국의 반발과 저항을 불러왔다. 제국주의는 이를 물리적 강제에 의해 해결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제3세계에 대한 탄압과 학살이 일어났다.

 

당시 제국주의는 ‘민족(우월)주의’라는 외피를 두르고, 약육강식은 세계사의 보편적 법칙이라고 하면서, 자국민들에게 제3세계 수탈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행위라고 하면서 “제3세계는 야만, 미개의 사회이다. 이들을 계몽하는 것은 신을 향한 신성한 의무이다.” 이것은 유럽 중심적[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보면 매우 당연한 것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미개한 사회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또한 1885년을 계기로 제국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제암리 사건은 이에 대한 저항과 그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금 제3세계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제국주의가 저질렀던 방식을 쫓아 근대화=자본주의를 서두르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전 세계는 단일 시장 경제에 편입되어, 모든 나라가 가치의 법칙 지배를 받게 되는 상태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기업과 정치[국가]가 결합되어 한바탕 전쟁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같은. 

 

자본주의=제국주의=가치의 법칙이 존재하는 한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때가 되면 서구 자본주의=제국주의는 과거에 그들이 즐겨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각종 도덕적 도구들을 내세우며, 자기보다 힘이 약한 나라를 핍박하며 자기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 들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정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 연합의 각종 기구들과 국제 무역 관련 기구들을 유명무실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향후 산업이 더 발달하면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핍박과 강요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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