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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인터뷰-이선정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정정당당’을 추구하는 여성기업인 리더
회원들과 활발한 소통으로 함께, 빨리, 멀리 가는 협의회 만들 터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4/0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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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23년 3월 발표한 ‘2022년 여성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여성기업인이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기업 종사자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0.5%를 차지했으며, 여성기업은 여성 고용 비율이 69.3%로 남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 30.6%의 2.3배 수준이다. 여성기업일수록 여성을 더 많이 고용한다는 것이다. 여성기업인의 수와 영향력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런 여성기업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애국자라고 표현하는 이선정 제13대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을 만나기 위해 그녀가 대표를 맡고 있는 ㈜조영용접기를 찾았다.

<편집자주>

 


 

 

언제나처럼 작업복 차림의 그녀는 당당해 보였다. 이 회장은 2009년 협의회에 가입해서, 10대 사무총장, 11대 이사, 12대 부회장을 거쳐 이번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그녀에게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인들의 경우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대표가 일인다역을 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이런 여성기업인들이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자금이나 지원금을 신청하는 데 서툴러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기업이 없도록 공공기관에서 여성기업인을 전담하는 부서나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그녀의 노력을 통해 화성산업진흥원에서는 2023년부터 여성기업인을 전담하는 직원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를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둬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째, 지난 8일 취임사에서 밝힌 “회원들과 함께 빨리, 멀리 가겠다”라는 말을 구체화하고, 회원 개개인의 뛰어난 의견과 정보력을 활용하기 위해 전체 회원을 5개 분과로 나누어, 12명 전후의 회원들로 구성된 분과별로 의견과 정보를 모아 협의회가 추진할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함께하겠다. 

 

둘째, 회원들이 협의회에 나왔을 때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협의회에 골프 동아리와 힐링 동아리 두 개가 있는데, 골프 동아리는 잘 활성화되어 있어서 그대로 유지하고, 1년에 한두 번 정도밖에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힐링 동아리가 다양한 힐링 활동을 통해 회원분들이 충분히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도움도 주고, 멘토 역할도 해 주고, 취업이 필요하면 회원사에 취업하는 것까지 연계해서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또한 매월 월례회의를 통해 좋은 정보나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올해 진행할 주요 활동으로는 관공서 미팅, 아카데미 교육, 선진 기업 방문, 해외 기계산업 전시회(베트남) 참가, 문화 행사(뮤지컬 또는 연극 관람) 등이 있다.

 

회원들을 위한 아카데미 교육으로는 3월에 미술품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미술품 강의’, 9월에 대표가 건강해야 회사가 건강하고, 회사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다는 생각에서 ‘CEO 정신 건강’에 대한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 협의회 회원들은 왔을 때 반가워해 주고,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고, 서로 허그해 주면서 ‘애쓴다. 고생한다’는 말을 해 주고, 누군가 상을 받으면 진심 어린 박수를 쳐주고 있어요. 그게 아마 우리가 26년을 버틸 수 있었던 협의회의 힘인 것 같아요”라며 “이기주 작가가 쓴 「말의 품격」에 보면 ‘말은 마음의 소리다. 인향(人香)은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마음에 많이 와닿더라고요. 지금도 협의회 회원분들이 잘하고 있지만, 말의 품격을 올려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협의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이 회장 본인도 딱딱 떨어지는 말투로 요점만을 말하는 스타일이어서 남한테 상처를 줄 때도 있었다며,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라는 말을 새기며 조금씩 고쳐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활달하고 솔직 담백한 성격으로, 정적인 것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저녁 약속이 없는 날에는 런닝과 헬스를 주로 하며, 골프는 지인들과 한 달에 서너 번 즐기는 정도라고 한다.

 

이 회장이 대표로 있는 ㈜조영용접기의 사훈은 ‘정정당당’이다. 내가 만든 제품에 대해 누구에게라도 정정당당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이다. 부속품 하나하나도 최고의 품질이 보증된 부품만 사용하고, 보이지 않는 내부 배선도 꼼꼼하게 딱 각을 맞춰 깔끔하게 배선한다. 이런 정정당당함을 인정받아 삼성반도체, 울산의 조선업종 등 대기업들과 오랜 기간 거래하고 있다. 회사 일이든 협의회 일이든 이렇게 누구에게나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화성시여성기업인협의회는 1999년 화성시 관내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여성기업인들의 정보교류 및 경영활동 활성화를 위해 설립돼 현재 60여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협의회 회원사들끼리 만나면 행복하게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필요한 정보는 기꺼이 나누며, 서로 업체 연결도 해 주고 단합된 힘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협의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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