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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민 정신건강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1/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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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명을 돌파하고 2025년 특례시 진입을 눈앞에 둔 화성시이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이미 2019년 4월 ‘화성시 자살률 1위 지역, 한 해 평균 21명꼴’ 제하의 보도와 사설 등을 통해 화성시 자살률 증가의 특징을 설명한 후 해결 방안 모색을 주문한 바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취임 후 1호 결제로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의 자살예방상담핫라인 개설을 도입하며 자살 없는 생명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화성시는 이뿐 아니라 온 시민 생명사랑 캠페인, 청년 정서지원사업, 농촌 지역 생명존중 그린마을 조성 등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을 위한 특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화성시연구원의 ‘취약계층 통계로 보는 화성 2003’에 따르면 여전히 화성시민의 정신건강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화성시 인구 약 100만명 중 7만명이 우울감을 느끼고, 4만명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살 사망자 수도 2022년 172명에 달했다.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살 사망자 수는 2021년 202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줄어든 것이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실제로 지난해 3월 30일 기안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6살 아이를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치매 환자의 증가도 우려된다. 2019년 6519명이었던 화성시 관내 치매환자 수는 2020년 7084명, 2021년 7653명으로 증가추세다. 경도인지장애환자 수는 2021년 무려 1만 7576명이다. 

 

화성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민 정신건강 문제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독거노인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외형적 성장에 기뻐하는 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역동성이 바로 가장 큰 장점이다. 장점은 살리면서 성장은 계속하되, 시민의 우울감을 줄이고 자살자를 없애며,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화성시가 되기 위한 방안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 

 

화성시연구원은 화성시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의 예방·처방 서비스와 치료기관 확대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기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평등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통해 경제적 수준에 따라 자살 생각 정도가 3.6배나 차이났다고 밝혔다. 이는 화성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화성특례시는 단순한 대도시가 아닌 전국 최고의 모범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 물리적 성장뿐 아닌 내형적 성장을 함께 이루기 위한 예산 확대 등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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