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수원군공항 대응, 정치권도 뭉쳐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12/04 [08:5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발의한 ‘수원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한 화성시 민·관·정의 반발이 거세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를 “지역구인 수원시 개발이익을 위한 것으로 부끄러움 없이 표를 구걸하는 행위”라고 단정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된 ‘화성시민 총결집 국회 궐기대회’에는 화성시 전역에서 상경한 시민 1800여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옹지구 인근 시민뿐 아니라 동부권에서도 많은 시민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정치권도 함께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특별법을 막아내는 데 힘을 다하겠다”라고 천명했고, 화성갑 송옥주 국회의원도 “반드시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막아낼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성갑에서 내년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도 화성시민과 함께했다. 경기도의회에서도 서부권의 박명원·이홍근 도의원이, 화성시의회에서도 김경희 화성시의장을 비롯해 정흥범·김영수 특위 위원장과 서부권 공영애·송선영·이계철·조오순 화성시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고무적인 것은 동부권 정치인도 대거 참석했다는 점이다. 수원군공항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동부권의 경우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거나 집회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동탄을 지역구로 하는 이원욱 국회의원과 화성을 출마를 준비 중인 전용기 국회의원이 참석해 확고하게 반대 견해를 밝혔다. 역시 동부권의 신미숙 경기도의원과 김상균·김종복·배정수·이은진·전성균 시의원, 비례 이용운 의원도 함께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수원군공항이 위치한 화성시병 권칠승 국회의원과 석호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경기도의원, 화성시의원의 참여는 부진했다는 점이다.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서 찬반이 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당장 전투기 이착륙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라 전투비행장을 이전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화성시 동부권에서 서부권으로 피해 지역만 옮기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민군 통합공항 등 유인책도 부질없기만 하다. 

 

선거 때마다 계속되는 ‘수원군공항 이전 이슈’로 인해 많은 화성시민이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선거 포플리즘으로 인해 민민간 갈등이 확대되면서 ‘100만 화성시’ 발전의 큰 저해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수원군공항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화옹지구 이전과 민군통합공항 뿐이 아니다. 군비 축소 추세에 맞춰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하거나, 이전을 원하는 지자체로 장소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의 의견이 가장 중요시돼야 한다. 수원시의 개발과 발전을 위한 수원군공항 이전은 안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원시 국회의원인 김진표 의장의 계속되는 특별법 발의는 국회의장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는 중차대한 실수다. 화성시 정치권은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통합된 모습을 반드시 견지해야만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