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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불황 속 한가위, 취약계층 챙겨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9/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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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최고의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가 눈앞이지만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줄어들질 않는다. 

 

한가위는 1년 중 가장 풍요로울 때다. 곡식을 수확해 나누어 먹고 송편, 햇과일을 맛보면서 조상들께 차례를 지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즐겁게 지내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한가위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다. 명절을 앞둔 들뜬 분위기는 없고 차분함 속에서 명절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화성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내년도 화성시 예산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20%를 줄여라, 30%를 줄여라”라며 혹독한 절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기업이기 때문이다. 원자재가격, 인건비 등 고정비의 수직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 한가위를 맞아 아픔을 느끼고 있는 곳은 바로 소외계층들이다. 예년이면 한가위를 앞두고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손길과 여기저기서 후원이 끊이지 않았다. 따스함을 함께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온정이 가득했다. 그러나 몇 년간 계속된 코로나19는 우리의 따뜻한 情 문화마저 앗아가 버리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후원은 크게 떨어졌고 소외계층을 찾는 이도 적어졌다. 

 

화성 향남 소재의 한 어르신요양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후원이 50%도 되지 않는다”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이제 갓 여름을 지났지만 다가오는 겨울 난방비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계속하는 기업, 기관도 많다. 8일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에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쌀 4kg 100포대를 전달한 ㈜더페이퍼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사회적기업으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 

 

최서영 ㈜더페이퍼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한가위에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앞으로도 나눔 활동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9일 있었던 ‘화성시 사회복지박람회’에서는 복지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내 삶을 바꾸는 복지화성’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와 복지에 관한 관심도 보여줬다. 

 

이르면 다음 달 화성시는 100만명 인구를 달성한다. 양적인 성장만큼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소외계층에 관한 관심과 복지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경기 불황 속 한가위에 소외계층을 더욱 챙기는 모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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