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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에서의 3.1절과 광복절의 의미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8/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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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서 광복절의 의미는 남다르다. 1919년 봄 서울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은 3월 21일 화성에서 더욱 불타올랐다. 현재의 동탄지역을 시작으로 우정·장안, 향남·팔탄, 송산·서신 3개 권역을 중심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우정·장안에서 일제 행정기구인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습격해 일본 순사 가와바타 토요타로를 처단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일제의 잔인한 보복을 가져와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두어 총살하고, 독립운동가 김흥렬 선생 등 일가족 6명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제암리와 고주리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후 계속된 박해 속에서 1945년 8월 15일 광복은 화성에선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화성시민이 기뻐했고 이후 화성은 대표적인 독립운동의 성지가 됐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화성시 역시 이 같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알리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우정·장안 시민이 만세를 외치며 걸었던 총 31km에 달하는 화성3.1운동만세길을 조성해 화성 운동사를 알리고 독립 정신을 기리고 있다. 내년 4월이면 화성 독립운동사 전반을 다룬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개관한다. 또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화성시 독립운동가와 독립 정신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독립운동과 광복에 대한 열정이 화성시를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윤대성 광복회 화성시지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을 새로운 독립운동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독립운동하면 생각나는 곳은 유관순 열사로 상징되는 천안이다. 이곳은 3.1절과 광복절이면 수많은 학생과 방문객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독립운동의 역사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화성은 송산·서신, 우정·장안, 향남·팔탄 3개 대표적인 독립운동지가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화성이 천안을 넘는 국내 대표 독립운동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효’와 ‘애국’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새로운 화성의 정신으로 발돋움시킬 필요도 있다. 

 

자주독립에 앞장섰던 애국선열을 기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것은 뿌리를 잊지 않는다는 의미다. 김경희 화성시의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애국선열과 호국 용사들이 뿌린 희망의 씨앗이자 피와 땀으로 가꾸어낸 소중한 열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광복 제78주년이다. 우리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 거둔 광복이라는 열매를 이어받아 더 살기 좋고 행복한 화성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송산·서신, 우정·장안, 향남·팔탄의 위대한 역사가 화성시민의 자긍심이 되고 후손들에게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빛’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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