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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전도시 화성시? 안전불감증 화성시?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7/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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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기록적인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인해 정남면에서 토사 유출로 컨테이너 박스 거주 화성시민이 돌아가시는 등 화성시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많은 농민들이 침수된 논을 보면서 눈물 흘렸고, 공장 침수로 인해 속을 끓이던 소상공인도 많았다. 

 

무엇보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수해임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조치와 대비로 인해 피해가 커졌던 이들에게 수해는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였다. 

 

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정명근 화성시장도 취임식도 없이 수해 피해 현장을 찾으며, 수해 복구와 예방에 대한 의지를 남겼다. 

 

그렇다면 길고 길었던 집중 호우가 마무리되고, 또다시 수해 대비라는 과제를 화성시는 어떻게 풀어냈을까? 

 

과연 정명근 시장의 의지대로 인재를 뿌리뽑았을까? 

 

아쉽게도 대답은 ‘아니오’였다. 

 

화성시의 대표적 수해 피해지인 송산 사강시장은 11일 또다시 비가 역류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시간당 37mm의 강우량을 견디지 못하고 오수관이 터져 또다시 사강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곳은 지난해 연이은 수해로 인해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곳이었다. 

 

정명근 시장이 취임식도 마다한채 달려간 곳도 바로 사강시장이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수해 이후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역류방지밸브 설치, 영구 배수시설 오접 조사 및 확인, 사강시장 일원 상습 역류구역 오수관로 청소 등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민들은 시가 마련한 대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울분을 토했다. 

 

11일 있었던 화성시 하수과와의 대화에서도 이 같은 시민들의 분노는 계속됐다. 

 

“지난해 7월부터 침수 관련 조사를 해왔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라는 하수과의 답변에 분통을 터트릴 뿐이었다. 

 

주민들은 “당장 오수 피해를 입어 가계가 침수됐는데 문제가 없다”는 대답에 황당해 했다. 

 

무엇보다 1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역류 방지를 위한 빗물펌프장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할 말을 잃었다. 

 

사강시장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수해 피해를 입은 후 화성시청으로부터 “피해를 없게 해 준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7월 곧바로 다시 수해피해를 입었다. 이후 1년이 지났고 수해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화성시는 ‘안전도시 화성’을 모토로 지역 특성을 살린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에 걸맞게 ‘천재(天災)’는 막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인재(人災)’는 없어야만 한다. 이 같은 안전불감증이 100만 메가시티, 화성특례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된다. 

 

원천적으로 수해를 예방하며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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