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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에서 인재(人災) 없애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6/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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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중부지방의 장마는 6월 25일 시작해 7월 26일 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비가 오는 날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7월의 경우 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 소식이 있다는 예보까지 있다. 장마만이 문제가 아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호우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중부지방에서 장마로 인한 사고위험이 더욱 커졌다. 계속해 내리는 기존 장마에 더해 예측할 수 없는 집중호우가 함께 하니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화성시도 장마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화성시 전역으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토사 유출로 정남면에서 1명이 사망하기도 하고, 사강시장, 황계동, 43번 국도 진안IC 등 상습침수 지역이 여지없이 잠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무엇보다 상습 침수 지역 주민은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인재’라면서 크게 반발했다. 매년 뒤늦은 대책으로 인해 피해는 주민만 입고 있다고 항변한다. 시설 개선 등으로 인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조치로 인해 매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황계동 주민들은 특별 재난 구역 선포를 통해 근본 대책 강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큰 수해를 입고 난 후 호우 피해에 대한 원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했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바퀴 달린 시장실’의 첫 시작을 안전관리로 했다. 14일 상습 침수지역인 진안동과 황계동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의견에 귀기울였다. 이날 특히 올해 역대급 장마가 예상되는 만큼, 배수펌프를 사전에 설치해 침수를 막고, 수방장비 또한 점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반복되는 수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화성시 주요시설을 관리하는 화성도시공사도 바쁘다. 김근영 사장이 직접 함백산추모공원, 동탄역 그린파킹파크 등 5개 사업소의 안전 점검에 참여하고 시민 피해가 없도록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상습 침수 피해를 입는 지역의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정치권과 화성시가 매년 “대책을 마련하겠다”만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다. “천재(天災)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인재(人災)는 더 이상 안된다”라는 것이다. 단순 땜빵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침수 방지대책을 원하고 있다. 

 

안전대책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지역의 홍수, 침수, 산사태, 해일 등 재해위험 요인을 미리 확인하며, 주변의 배수로, 빗물받이는 수시로 청소를 실시하고 비탈면, 옹벽, 축대 등이 위험할 경우 정비하거나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 안전디딤돌 앱 등을 활용, 대피방법 등을 숙지해야 하는 등 재난에 대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비를 함께 해야 한다.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입을 수 있다. 화성시의 철저한 대책과 이에 대한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을 때 화성시에서 ‘인재(人災)’가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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