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화성시의회는 민심이 두렵지 않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6/12 [09:0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제9대 화성시의회가 출범한 지 1년여가 된 지금, 화성시의원들의 행동에 시민들은 실망을 거듭하고 있다. 화성시의원들이 1년간 보여준 모습은 ‘협치’라기 보다는 ‘이전투구’에 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화성시의회는 처음으로 인사권을 갖게 됐다. 시민의 손으로 선출된 화성시의회가 독자성을 갖고 진정한 화성시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에 휘둘리는 모양새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4월 24일 화성시의회 여야 의원은 각각의 장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산동 현충탑을 찾아 “친일 굴종외교 중단”을 촉구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화성시의회 앞에서 “민주당 시의원이 구청 설립 등 심사위원회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야당은 중앙정치를 그대로 답습했고, 여당 역시 중앙정치의 대응 모습을 카피하듯이 그대로 재현했다. 220회 임시회에는 ‘정순신 사태 결의안’과 ‘이재명 대표 구속 결의안’을 물밑에서 주장하며 또다시 중앙정치를 답습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시민들은 답답할 뿐이다. 이번엔 시의원들의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한 의원이 다른 의원에게 해서는 안 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문자를 받은 시의원은 경찰에 고발했고 그 결과 다른 의원이 보낸 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의원은 하필이면 여야로 갈라져 있다.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는 막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화성시의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거 유죄를 받았다. 비록 벌금형이고 당선 취소에 이르는 금액은 아니라고 하지만 법원은 1심에서 이들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민의 손으로 뽑은 시의원들이 선거법을 위반해 유죄를 받고, 지방자치를 활성화하랬더니 중앙정치나 답습하고 있다. 이제는 서로 간 못 볼 다툼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으니 화성시의회의 명예는 땅에 처박혔다. 

 

제8대 화성시의회에서도 정쟁은 계속됐다. 탈당하기도 하고, 당에서 제명되는 시의원도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거나, 서로 간 다툼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는 경우는 없었다. 

 

화성시의회는 이처럼 계속되는 행태로 인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이다. 

 

출범 1년을 맞이한 제9대 화성시의회가 할 일은 명확하다. 의원 개인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동료를 눈감아주지도 말고 시민에게 떳떳할 수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다면 윤리위원회 회부도 불사하고,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화성시는 ‘100만 메가시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의회의 이 같은 행태는 오히려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의 짐이 되고 있다. 화성시의원은 본인들을 뽑아준 화성시민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민심이 진정 두렵지 않은 것인가?” 되묻고 싶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