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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흥 초대 전국소공인연합회장]
“화성은 소공인 메카, 명실상부 소공인연합회 만들 것”
뿌리 산업 종사 소공인이 가장 중요한 국가 자산
노후연금·기본소득제 추진, 공제사업도 계획 중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3/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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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흥 화성시도시형소공인협의회장이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에 전시되어 있는 한 소공인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영흥 화성시도시형소공인협의회장이 160만 소공인을 대표하는 초대 전국소공인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영흥 전국소공인연합회장은 2016년 화성시도시형소공인협의회(이하 화성시소공인협의회)를 만들었고, 2022년 1월에는 경기도소공인연합회를 발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번 전국소공인연합회의 창립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 160만 전국 소공인들의 귄익을 위해 앞장서 온 대표적 인물이다.

 

화성시소공인협의회는 2016년 5월 31일 자영업(소상인) 중심이었던 소상공인협의회에서 ‘10인 미만의 제조업체’를 소공인으로 분리해 화성시소공인협의회 창립 총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소상인과 성격이 전혀 다른 소공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상인에 맞춘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한계를 느껴 소공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당시를 김 회장은 이렇게 회상했다. “지금은 소공인들을 ‘대한민국 뿌리산업’이라고 말하지만 당시에는 제조를 이십 년 이상씩 해 왔던 사람들끼리 모여 막걸리 한 잔씩 하면서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는 정도였어요. 누가 우리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나요. 동네 이장님 정도나 만나서 얘기할 수 있었지요. 그래도 초창기 멤버들이 꼬박꼬박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화성시가 경기도, 전국 소공인 활동의 뿌리가 된 것이지요. 그동안 묵묵히 회비를 내고 함께해 준 회원들 덕분입니다.” 김영흥 회장은 함께 고생을 나누었던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화성시소공인협의회는 외부 지원이 없던 초기부터 회원사들이 매년 자발적 회비를 냄으로써 실질적인 활동을 할 여건을 만들었다. 또 김영흥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헌신적 노력을 통해 화성시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청운대학과 협약을 통한 4년제 대학 과정 운영, 소공인 경영기술혁신 사관학교 운영, 보건 센터 운영 등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왔다. 

 

화성시에는 2021년 기준 전체 제조업체 2만 7607개사 중 소공인이 2만 2979개사로 83.2%를 차지하고 있다. 화성시에는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지 못한 소공인들의 연구 및 개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화성시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동탄전자부품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상 화성소공인협의회 운영), 화성소공인복합지원센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상 화성상공회의소 운영), 동탄소공인복합지원센터(화성산업진흥원 운영) 등 5곳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김영흥 회장은 전국소공인연합회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현재 소공인연합회가 전국적으로 서울, 인천, 경기, 충남, 강원, 제주, 경북, 전남, 대구 등 9곳이 활동하고 있고, 10일 강원도소공인연합회 현판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소공인 지역연합회가 없는 지역연합회의 설립을 지원해 명실공히 전국적인 소공인연합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소공인들의 대화 창구가 되어 함께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드릴 생각입니다. 진짜 어렵지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소공인 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부족한 부분은 저희가 채워 주고 시제품을 만들어서 개발도 하고 전국적으로 유통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재생의 통로를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 “뿌리 산업을 30년 이상 지속해 온 소공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 자산으로 이 분들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집니다. 이 분들의 노후 대책을 위해 노후연금제도, 소공인 기본소득제도를 추진하고 소공인 공제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청운대학교와 산업체위탁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 체결로 배우고자 하는 소공인들을 위해 4년제 정식 과정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지원을 해 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소상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을 활용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개발해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당면한 과제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화성시 도시형소공인협의회장, 경기도 소공인연합회당, 전국소공인연합회장을 겸직하며 본인 사업(광진산업)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공인협의회 일로 바쁘게 뛰다가 저녁에야 회사에 들러 일을 보고 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만 해도 꿈도 꿀 수 없었던 많은 일을 이루어 왔다. 

 

 

김영흥 회장은 “이렇게 맨 처음에 누군가 두들겨야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심 가지고 하다 보면 또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렇게 관심들이 모이면 하나씩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뿌리 산업을 하고 있는 소공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짜 보배거든요. 국가의 귀한 재산이지요. 묵묵히 일하는 이 소공인들이 기술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면, 이들 중에 소공인으로 시작한 현대의 정주영 회장 또 포항의 영일만 모래사장에서 포항제철이 생겼듯 우리 소공인들의 기적이 일어나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경제 대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게 희망입니다. 그런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 나름대로 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이지 않나 생각합니다”고 말을 맺었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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