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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공룡산업 브랜드화에 온 힘 모아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10/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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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발견된 화성 뿔공룡, 일명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화성시 공룡알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데 이은 쾌거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공룡’이라는 의미로, 문화재위원인 서울대 이융남 교수가 명명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학명이다. 지난 2008년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 청소작업 도중 화성시청 공무원이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완전한 형태로 발견했다

 

화성 뿔공룡은 트리케라톱스, 프로토케톱스 등 뿔이 달린 각룡류로 골격 화석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완전한 형태의 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이 화석은 특히 1억2000여만 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다. 이에 따라 화성시도 1년6개월 간 공룡 골격 화석의 정밀 계측, 3D모델링, 학술연구 등을 통해 코리아케라톱스의 전체 골격을 완벽하게 복원하고, 현재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화성시는 뿔공룡(각룡류)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을 모티브로 대표 캐릭터 ‘코리요’를 제작하고 화성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화성시는 이번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 천연기념물 확정 이전에도 공룡과 관련이 깊다. 1999년 4월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일대에서 공룡알화석산지가 발견됐고, 2000년 3월에는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 곳은 15.8k㎡에 걸쳐 200여 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알 화석지로써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공룡이라는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이의 활용도는 매우 낮다는 것이 문제다. 역시 공룡으로 유명한 고성군이 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화성시는 최근에야 고성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공룡 산업 브랜드화에 매우 미진한 것이다. 

 

송산 공룡알 화석지 또한 미흡하고 부족한 인프라와 관광콘텐츠로 인해 관람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지질학적·생태관광의 보고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관광지로서 역할은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화성시는 송산면 공룡알화석산지를 공룡자연과학센터로 조성하는 등 개발 계획을 계속해서 마련, 추진중이지만 여전히 완공은 요원한 상황이다. 현재는 공룡알화석산지 일대에 2024년 개관 예정으로 (가칭)화성공룡자연과학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도 계속해 추진 중이다. 공룡알화석산지는 2019년도 첫 시도에 이어 2022년도 환경부 제27차 지질공원위원회를 통해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인증됐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지질 보존은 물론, 교육, 관광 프로그램 활용에도 큰 전진이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한탄강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지절공원에 도전 중으로 2023년까지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룡알 화석지와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 나온 송산면 등은 송산그린시티 개발로 인해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새솔동이라는 신도시 건설에 이어서 자율주행의 메카로 도약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여기에 신안산선 건설 등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인해 서울권, 안산시 등으로부터 꾸준한 관광인구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인근의 남양성모성지, 전곡항 등 관광자원과 연계할 경우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최근 전곡항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일말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어서 공룡알 화석지와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이라는 2개의 천연기념물을 갖춘 화성시가 공룡 산업을 브랜드화한다면 경제회생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동-서 균형 발전이라는 또 하나의 화성시 핵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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