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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운동 절박함으로 ‘소임’ 다하길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5/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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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일부터 시작된 6.1 지방선거 운동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 당사자들은 물론 선거운동원들은 목이 터져라 지지를 호소했고, 발이 부르트도록 보도블록 위를 걸어다녔다. 대로변 네거리 선거운동원들이 손에 낀 하얀 장갑은 회색이 될 정도로 색깔이 변했다. 그만큼 열심히 손을 흔들어댔다는 이야기이고,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다.

 

판세가 우세한 선거구라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박빙인 선거구라면 후보들의 입술이 바짝바짝 마를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하고, 한 장의 명함이라도 더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후보 중에는 살아오면서 이 정도로 열심인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드는 후보도 많을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절박함이나 간절함만큼 성공과 성취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이제 곧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고 투표 절차를 마치게 되면 누군가는 당선의 기쁨을 누릴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석패의 아쉬움을 달래야 할 것이다. 누가 당선이 되든지 선거운동 당시의 절박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되든, 도의원이나 시의원이 되든지 간에 선거운동 당시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잊지만 않는다면 분명히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너무나도 심플한 세상의 이치이고 섭리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시크릿 법칙도 같은 맥락이다.

 

선거에 당선되면 공인의 신분이 된다. 그러니까 선거운동 기간은 공인이 되는 연습을 하는 시간들이다. 이미 공인이 된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검증 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공인은 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다. ‘를 버리고 를 죽여야 더 큰 우리를 만날 수 있다. 남한강이 남을 버리고 북한강이 북을 버릴 때에야 비로소 한강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인은 선거기간 동안 쏟아놓은 약속, 즉 공약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제 곧 시장이 되고, 의원 신분이 될 것이다. 권한보다 더 크고 부담스러운 의무를 스스로 짊어지게 된 것이다. 대통령에겐 대통령에 걸맞는 과제가 있고, 화성시장에게는 화성시장에 걸맞는 과제가 있을 것이다. 광역의원, 기초의원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해묵은 5.18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보인 것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통령실, 내각,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한국의 고질적인 지역 갈등의 종말을 고하는 서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화성시의 4년을 책임질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고, 새로운 의원들이 의사당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난제를 잘 해결해 큰 업적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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