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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산재 1위 불명예 화성시, 대책 절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4/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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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성시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32명으로 강원도 전체 사망자수 46명과 비견되는 수준이었다. 더욱 큰 문제는 2020년 23명에 비해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9명이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안전을 등한시했다는 반증이다. 

 

경기도에서 제조장의 수가 가장 많은 화성시에서 이처럼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역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 출범을 기념해 14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화성시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화성시가 전국에서 산재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자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정수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이사장은 ‘화성지역 노동안전보건 현황과 발제’ 발표를 통해 대책 없는 화성시의 대책을 꼬집었다. 김정수 이사장에 따르면, 화성시는 산재사망사고 1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어떠한 대책도 없었다. 산재로 인한 사망자수 1위를 기록하면 전담조직을 신설하지는 못할지라도 관련 조례라도 제정할 만한데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 수밖에 없다.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심각했다. 김경호 금속노조 화성지역지회장은 매해 50여 건의 재해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몇 바늘 꿰매는 사고는 산업재해로 취급하지도 않는 현실을 한탄하기도 했다. 

 

송옥주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재해자가 사망자 214명 포함 총 7339명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산재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급여가 7436억 원이므로 1명당 1억 원이 넘는 산재보험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화성시는 ‘화성 시민 안전 기본 권헌장’을 선포하고 ‘화성시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처럼 산업체 현장에서의 안전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오는 6월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화성시 집행부와 화성시의회가 구성된다. 전담조직도 없고, 관련 조례도 없다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안전도시 화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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