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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진정 화성시를 사랑하는 후보는?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4/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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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화성에서도 출마 선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 예비후보, 도의원 예비후보, 시의원 예비후보 모두 나름대로 인지도를 높이고 당과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공약’이다. 현직이거나 전직 정치인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거 전략을 마련할 수 있지만, 정치 신인들이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후보들의 경우 특색있는 ‘공약’으로 시민과 당의 눈길을 모으려고 하고 있다. 

 

후보들의 각 공약들을 살펴보면 모두 ‘장밋빛 미래’다. 경제·사회·교육·문화 할 것 없이 화성시를 세계 초일류로 만들다 못해 넘칠 정도의 화려한 공약들이다. 경제적으로 국내 1위 도시가 되는 것은 당연하고, 문화·예술 면에서도 서울 부럽지 않은 공약들도 많다. 동부권, 서부권, 남부권 할 것 없이 모두 잘사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공약들이 각 후보들이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만들어낸 훌륭한 목표라는 점에서는 공감한다. 다만 눈앞에 보여주기보다는 진정 화성시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인 공약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주지하다시피 화성시는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 동-서 간 경제·문화적 차이가 커지고 있고, 난개발로 인해 서울의 1.4배에 이르는 막대한 면적이 온통 공사판이 되기도 했다. 온갖 주민 기피 시설이 서남부권으로 몰려오고, 성장세에 따라오지 못하는 행정력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 뿐인가. 출퇴근길 시간이면 지옥이 돼버리는 교통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도로 신설과 증설, 동-서, 남-북 간 간선 도로를 만들어 화성 전체를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인프라 구축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메인 공약에 포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이 크다. 

 

우리는 흔히 100만 메가시티 화성시 도래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100만 메가시티에 걸맞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문화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가 반문하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획기적인 ‘공약’과 함께, 눈에 띄지는 않지만 화성시의 중장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약도 병행돼야 한다. 화성 시민과 화성 언론 역시 어느 후보가 진정 화성을 사랑하고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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