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소속이었던 화성 정치인들의 야당으로의 당적 변경과 시도가 연이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위원장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김용 전 위원장이다. 김용 전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위원회가 사고당협으로 지정되면서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재차 선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정치 활동이 주춤했던 김용 전 위원장은 올해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국민의힘 화성병지역 조직위원장’ 공모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현재는 국민의힘 윤석열 화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야당 활동을 시작했다. 김용 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대에서 화성시의원을 역임했던 박진섭 전 의원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박진섭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탈락한 후 절치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방선거에 역시 출마를 고려 중이다.
김용 전 위원장과 박진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이 확정된 반면, 김정주 전 화성시의원과 박연숙 현 화성시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아직까지 입당이 결정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7대 화성시의회에서 의장을 역임했던 김정주 전 화성시의원은 앞서 화성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8대 화성시의원인 박연숙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위원회가 사고위원회로 지정된 후 현행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김용 위원장에 이어 탈당,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정치인들의 야당으로의 당적 이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내년도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성시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인기가 떨어지고 야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인 뿐 아니라 정치 신인들의 입당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야당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성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여당 출신 정치인의 입당시도가 있지만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는 것 아니겠냐”면서 “환영을 받을 인물들도 있지만, 각 당협과 좋지 않은 관계를 계속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고 불편한 목소리를 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