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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유 있는 ‘화성상공회의소 자성론’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3/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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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화성상공회의소가 설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전국 상공회의소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화성상공회의소를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눈길도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상공회의소가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화성상공회의소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는 증거다.

 

이런 화성상공회의소에 자성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들이다. 자성론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상공회의소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의원들의 장기집권과 이로 인한 끼리끼리 파벌 형성이고, 다른 하나는 일부 전현직 의원들의 갑질 행태 등 자질 논란이다.

 

현재 상공회의소 정관에 규정된 의원 정수는 80명이지만 지난 2월 실시된 선거를 통해 70명이 제11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3년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70명의 의원 중에는 6대째 연임을 통해 16년째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15명이고, 7대째 연임을 통해 19년째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3명이다.

 

오랜 세월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신입 의원들이나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볼 때 당연한 듯 의원이 되는 장기 집권의 모습으로 보이고, 또 그 과정에서 끼리끼리 파벌 문화를 형성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중소기업인들과 소공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 대신 친목 단체 성격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여준 탓이다. 전체 회원들의 융화와 단합을 저해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좋게 보일 리는 만무하다.

 

여기에 지난 2월 선거과정에서 일부 전현직 의원들은 선거 업무를 맡은 화성상공회의소 직원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중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지금처럼 통신망이 발달한 21세기에, 그것도 리더의 모습을 보여야 할 기업체 CEO들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썩지 않으려면 물은 흘러야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젊은 새 피가 자연스럽게 수혈돼야 한다. 자성론의 핵심 주장이기도 하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자연스런 세대교체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이번 기회에 의원 연임 횟수 제한 등 개혁에 버금가는 쇄신 노력이 있어야 한다.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자성론이 30주년을 맞은 상공회의소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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