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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부도 화성습지 보존 필요성 인정하는데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3/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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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화성습지를 생태의 보고라 부르는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의 조사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4,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물수리, 새매, 쇠검은머리쑥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참매,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의 11, 124, 23,132마리의 철새가 올 겨울 화성습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로,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267종을 말한다. 화성습지는 멸종위기 267종 중 124종이나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황새는 총 35마리가 서식하고 이 중 26마리가 집단으로 월동하고 있었다.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만 남아있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절멸위기종(EN, Endangered)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까지 전국에 번식하는 텃새였지만, 현재는 소수만 겨울철 천수만, 해남, 순천만, 낙동강 하구 등에서 확인될 뿐이다. 특히 환경에 민감해 무리 짓는 것을 꺼리는 황새가 26마리나 함께 모여있는 것은 화성습지의 생태계가 얼마나 생물에게 유익한가를 보여주는 증거다.

 

서해안과 하천과 연결돼 있는 화성습지는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곳이 있어 생물들이 먹이를 구하기 쉽다. 이에 따라 201812월 공식적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겨울철 조류 서식처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생태적 보존가치와 생명에 기여하는 공로가 바로 화성습지를 생태의 보고라 부르

 

, 화성시가 람사르 습지 등록을 통해 보존하려는 이유다.

 

그러나 이같은 화성습지는 위기에 처해 있다. 수원군공항을 화성습지 인근의 화옹지구로 이전하려는 국방부, 수원시, 일부 국회의원의 작태는 생태의 보고를 파괴하려는 후안무치한 모습니다.

 

화성습지에서 황새가 무리짓고 있다는 발표와 함께 5일 남양 모두누림센터에서는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임시총회를 열고 화옹지구 선정 및 군공항특별법 개정 시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홍진선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국방부와 수원시가 화성 이전알 포기할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화성시민 뿐 아니라 서철모 화성시장,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오진택 경기도 의원, 김홍성·송선영·신미숙·정흥범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특위 공동위원장 등 정치권이 함께 하며 단합된 모습을 뽐냈다.

 

환경부 산하인 국립생태원은 화성습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와 수원시는 환경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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