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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업을 세계로! 농산물유통 방향은
‘화성지역 선진 농산물 물류유통 산업 발전방안’ 세미나 개최
 
최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0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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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위주에서 경영을 넘어선 ‘고객창출의 판매경영’으로 접어든 농업. 도농복합도시 화성시에서의 농업은 그 어느 분야의 산업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특히 FTA의 파고로 인한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내고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화성지역 선진 농산물 물류유통 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를 요약했다. <편집자주>

지난 25일 봉담읍 동화리에 위치한 한국농업대학에서는 ‘화성지역 선진 농산물 물류유통 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화성지역혁신발전 재정경제분과위원회(위원장 문종철)에서 주관하고 화성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배)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지역농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FINE 화성농업의 세계화를 위한 전문그룹 혁신포럼’의 일환으로 계획된 세미나에는 선진농산물 유통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농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농업 전문가가 참여했다.

한국농업대학 박노복 교수를 비롯한 7명의 농산물 유통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한 주제발표에는 농산물 유통의 현황과 발전방향,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등 농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문종철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농업을 세계로’라는 케치프레이즈에 걸맞는 성과를 얻어내 지역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업대학 정명채 학장은 “농업도 생산에서 경영 그리고 마케팅을 고려한 물류유통 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지역농업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제발표

   
▲ 정영환 사무관
농산물 유통정책 방향 및 소비지 주요 유통시설 사업
(농림부 정영환 사무관)

과거 이론적 개념이었던 농산물 유통을 통합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농업 시장개방이 1990년 대비 2.5배나 상승한데다 대형유통업체 확산으로 인한 유사시장이 쇠퇴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농산물 유통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산지유통조직을 전문화하고 소비지 유통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 유통경로 다원화로 농어민의 출하선택 폭을 확대하고 저온 유통체계 구축 및 물류 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
농산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농산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안전성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이력추적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 이진찬 과장
경기지역 농산물 물류유통 중장기 발전방향
(경기도청 이진찬 과장)

소비자 욕구가 변하면서 농산물 유통채널이 변하고 산지농산물 유통도 변해왔다.
이로 인해 농업정책이 기존의 농산물 산지유통 개념을 뛰어넘어 역량 있는 산지 유통주체의 성장이 핵심이슈로 등장했다.
경기도의 경우 농산물의 품질고급화와 농업경쟁력은 갖췄지만 역량 있는 브랜드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급 명품 생산과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경기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 단위 공동마케팅 시스템 구축과 행정-농협의 협력체계 구축이 핵심관건이다. 또 브랜드를 통합하고 규모화를 이끌어 공동마케팅을 조직하고 육성해야 한다.

   
▲ 홍윤표 박사
선진국의 수확 후 관리기술 발전방향
(원예연구소 홍윤표 박사)

원예작물을 수확하고 난 후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
해외선진 사례인 켈리포니아의 경우 양파를 수확하면서 보조운송용 장치와 예건장치, 냉각장치 등 각종 장비와 기술을 갖춘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무, 배추 등 국내 생산 채소류에 대해 산지에서 바로 선별 처리해 유통시장에 반입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수확 후 최적의 신선도 유지에 힘을 써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국내 원예는 기술수준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저온 운송 컨테이너와 연계한 포장 규격화를 통한 선진물류체계를 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 윤종구 팀장
농협 유통사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농협 수원유통센터 윤종구 팀장

농촌고령화를 포함한 농업구조는 물론 농산물유통시장, 소비자 구매성향, 농산물시장개방 가속화 등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미 FTA와 관련 오렌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농산물이 수입농산물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축산의 경우 FTA발효 후 15년 기준으로 한우의 생산규모 감소 3,000억 원, 양돈 1,8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협 농산물 판매장을 확보해야 한다.
판로확보를 위해서는 학교급식 공급확대, 고품질 농산물 생산유통시스템 구축, 농산물 식품회사 설립, 영농비 절감 추진, 전문 인력육성, 소비지 판매망 확충 등이 필요하다.


   
▲ 이병은 사무국장
화성시 유통사업단의 농산물물류유통 현황과 발전방향
(화성시유통사업단 이병은 사무국장)

화성시 브랜드인 ‘햇살드리’의 인지도 미약, 브랜드 남발, 인증품 사후관리 가 잘 안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브랜드 육성과 관내 청사에 홍보관 설치, 시책사업으로서의 홍보와 선전 등이 필요하다.
농산물유통에 대해서는 관련 공무원들의 전문지식 부족은 물론 주도적 책임감과 의무감이 소홀하다.
마케팅 전문가 초청교육 및 소비자마인드 함양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또 전자상거래 활성화 방안, 통계자료 마련, 소비단체와 자매결연 등의 활발한 판로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 박노복 교수
국내 화훼류 물류유통 현황과 개선방안
한국농업대학 박노복 교수

생산액과 재배면적 등 화훼사업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화훼류 유통을 주도하는 시장은 없다.
고도의 유통기술을 필요로 하는 화훼산업은 가격탄력이 큰 만큼 변수가 많아 목표시장이 분명치 않은데다 상품으로서 짧은 생명주기와 추상적인 제품의 가치가 그 이유다.
또한 법정도매시장의부족 및 유통시설, 공동출하제 미흡 유사 도매시장 난립 등으로 제도권 도매시장의 기능이 취약하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 및 제도권 도매시장 확충이 필요하다.
 

   
▲ 안순모 동장
동탄신도시 농산물 공급체계 구축 방안
( 탄동주민센터 안순모 동장)

동탄신도시는 대규모 신도시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대형매장이 없는 실정이다.
신도시 주민들은 대부분 수원권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농산물 매출비율이 좋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동탄신도시 내 농산물 전용 유통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또한 동탄1,2 신도시 및 태안권 등에 원활한 지역농산물을 공급을 위한 농민직판장이 필요하다.
농민직판장을 마련할 경우 대도시의 안정적인 청정 농산물 공급은 물론 지역농업경제 활성화, 농가소득증대, 안전한 먹거리 소비자 유통 등이 기대된다.

 

   
▲화성지역혁신발전 재정경제분과위원회(위원장 문종철)에서 주관하고 화성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배)에서 주최한 화성농민을 위한 선진 농산물 물류유통 산업발전 세미나가 지난 25일 한국농업대학교에서 개최됐다.

격려 없는 농정세미나
<기자수첩 최대호기자>

지난 25일 한국농업대학에서는 농민에게 의미 있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화성지역 농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시의 농산물 유통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기자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참석자는 고작 18명이 전부였다. 크고 작은 행사장에 얼굴을 비추며 자리를 빛내주던(?) 시장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또 시장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던 시의원 얼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안미희 최희숙 의원 만이 참석했다. 더욱이 농정업무를 총괄하는 환경국장과 농정과장은 개회식 때 명함만 내밀고 사라졌다. 물론 일정이 바빴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겹친 일정은 다름 아닌 농업인한마당큰잔치 준비 때문이라는 것이 시관계자의 전언.
농업인들을 위해 잔치를 여는 자리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화성농업은 외형보다 내실에 주력할 때임을 잊은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농민을 잘 살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에 시장과 관계 공직자의 격려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이날 학술세미나는 화성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문가들 10여명 만으로 농민을 위한 농산물 물류유통 산업 발전 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화성시 농민이 이 광경을 지켜봤다면 화성에서 농사짓는 일을 포기했을 지도 모르겠다. 말로만 농민을 위한다고 하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농민들은 이미 진절머리가 났을지도 모른다.

도농복합도시인 화성시에는 인구의 1/5이 넘는 6만여 명의 농업인구가 존재하고 있다. 또 화성시 전체 면적의 1/4이 넘는 2만5,000ha에 이르는 땅이 농지다. 이들을 챙기고 내실 있는 농정을 펼쳐야 함이 당연하다.

이날 세미나는 바로 그런 자리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화성시 역시 노력은 하고 있다. FTA파고 속에 어려워하는 농민들을 위해 농산물유통사업단을 추진했다. 문제는 용두사미(龍頭蛇尾) 행정이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흐리다.

각 언론을 통해 원대한 포부를 밝혔던 유통사업단은 이제 유야무야 될 판이다. 화성시의 농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통사업단에서도 할 말은 있다고 한다. 시에서도 이유는 있다고 한다. 원인이야 여러 곳에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권한도 사업예산도 시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한쪽의 주장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싸움이 원인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위협을 받고 있는 농민들. 그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화성시는 달라져야 한다.

농민을 위해 무엇이 우선이고 나중인 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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