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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법사 주최 화성문화원 후원 ‘홍랑추모문화제’ 열려
효녀 심청과 비교되는 홍랑 전설, 절절한 나라사랑 기려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10/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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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재인 이동안 보존회에서 신칼대신무를 공연하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시 서신면 홍법사(주지 성은 스님)가 주최하고 화성문화원(원장 고정석)이 후원한 홍랑추모문화제25일 남양홍씨 문중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법사에서 열렸다.

 

조선 제 15대 광해군 3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홍법사는 홍랑의 살신성인으로 문중과 나라를 지킨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남양홍씨 문중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다.

 

2019년 홍법사에서 보관중인 묘법연화경이 경기도문화재 360호로 지정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해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문화재로 주목되고 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효녀 심청과 비교되는 홍랑의 전설은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의 횡포로 공녀로 끌려가야했던 홍만석의 딸 홍랑의 이야기이다.

 

홍랑은 명나라에 끌려간 후 조선에서 가져온 흙만 밟고 조선에서 가져온 대추와 물로 연명하다 안타깝게 최후를 맞이했다. 죽고 나서도 명황제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넋을 담은 불상을 조각해 100일기도를 하고 조선으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야기 속에서 명황제가 돌배에 띄워 보낸 불상은 남양에 도착하였는데, 당시 홍법마을의 남양홍씨 문중 원로 세 명의 꿈에 홍랑이 나타나 서신 앞바다에 돌배와 부처님과 무쇠사공이 있으니 사찰을 짓고 모시도록 하라고 하였다고 한다.

 

바다에 나가보니 정말 돌배에 불상과 무쇠사공이 있었고, 그때 어렵게 건진 무쇠사공 두 점을 홍법사에 모셔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홍랑의 전설은 남양 홍씨 문중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 말 그대로 전설이자 설화다. 하지만 절절한 나라사랑, 그리고 지조와 절개를 지킨 강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인근 지역 주민들에 의해 전해져왔다.

 

홍법사의 주지 성은 스님은 홍랑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24년 전 홍랑각을 짓고 홍랑의 영정을 모셨다.

 

 

▲ 한국무용을 전공한 조인영 씨가 태평무를 공연하고 있다.  © 화성신문

 

▲ 화성문화원 고정석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화성신문

 

▲ 홍랑추모문화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문화원은 201912월 홍법사에서 보관중인 묘법연화경을 경기도문화재로 신청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고 홍랑의 전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홍랑추모문화제를 후원하게 되었다.

 

행사에서는 화성재인 이동안 보존회의 신칼대신무, 해오름국악단의 경기민요, 시인이자 시낭송가인 김은희 씨와 양진춘 화성예총 회장의 시 낭송, 한국무용을 전공한 조인영 씨의 태평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화성문화원 고정석 원장은 홍랑은 화성이 키워 나가야 할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 더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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