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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재 ㈜보령종합무역 대표
“판매 품목 6000가지, 사람 빼고 다 팔아요”
엄격한 품질관리, ‘황금돼지’ 브랜드로 고객 감동 실현
‘얼심히 살자’ 좌우명, “인연 중요, 사람 복 많은 사람”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7/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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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재 ㈜보령종합무역 대표가 회사 브랜드 ‘황금돼지’ 로고가 새겨진 차량 앞에서 손으로 돼지 발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 화성신문

 

 

우스갯소리로 누가 너네 회사 뭐하는 회사야? 라고 물으면 사람 빼고 다 파는 회사라고 소개합니다. 하하. 실제 판매하는 품목도 6,000가지가 넘습니다.”

 

김성재 보령종합무역 대표는 고등학교 기계과 졸업 후 기계제작 회사에서 10년간 근무하다 매형의 권유로 2001년 안양 호계동 공구상가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매형과 막내 누나와 함께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72억 원, 현재 8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취급 품목은 크게 안전장갑, 기능성장갑, 용접보호구, 호흡보호구, 방음보호구, 보호복, 안전보호구, 안전화, 제전용품, 건설·도로안전용품, 와이퍼, 청소용품, 포장용품 등 17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저회 회사는 장갑이 모태가 된 회사예요. 장갑 종류만 해도 아이템별로 본다면 수백 개나 됩니다. 예전에는 장갑이 모태인 회사는 장갑만 취급하고, 안전용품이 모태인 회사는 안전용품만 취급했었는데,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걸 취급하게 됐죠. 기업에서 쓰는 소모성 자재인 사무용품이나 공구 등을 구매해서 납품하는 MRO 사업을 대기업들도 하고 있어요.”

 

2009년경 유류파동 당시 유류비 절감을 위한 중간거점 위치를 모색하다 팔탄면 창곡리로 이전하면서 화성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팔탄면 하저리로 옮겼다가 지난해 부지 850평 규모의 현 위치(팔탄면 구장리)로 이전했다. 김성재 대표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성장 가능성의 근거는 엄격한 품질관리에 있었다.

 

우리 회사는 발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에 우리 명의는 아니지만 우리가 관리하는 사업체가 있어요. 예전에는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 장갑들이 소규모 업체에서 수거를 해서 들여온 것들입니다. 품질관리가 안 됩니다. 외관상으로 다 똑같거든요. 우리는 한 업체에서 우리 물건만 생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계도 우리가 다 손봐줍니다. 국내 기술자 데려가서요. 원자재까지 다 선별해줍니다. 우리 제품 브랜드가 황금돼지예요. 2016년도에 도입했어요. 돼지가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장갑, , 안전용품 등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품목들에는 모두 황금돼지가 붙어있습니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사람이 전부다라는 생각에서다.

 

직원들한테 최대한 복지 혜택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업을 해오면서 사람이 전부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봉급도 봉급이지만,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 워라밸이라고 해서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려고 하더라고요. 아이디어 회의나 신규 상품 개발 등 직원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원들이 낸 의견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니까요. 그러다보면 진짜 우리가 바라는 수익이 큰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대표는 사람을 채용할 때 두 가지를 살펴본다고 했다.

 

첫째는 성실함이고, 둘째는 도전정신입니다. 성실함은 너무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리고 도전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잘 몰라도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지시하는 내용만 따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려고 시도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종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마진율도 많이 떨어졌다. 현재 도소매 마진율은 8~12% 정도다.

 

규모의 경제라고 할까요. 박리다매죠. 신규 아이템의 물동량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고 판단되면 그걸 중국에서 생산합니다. 규모 있게 하다보니까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와요. 외국 제조업자들도 찾아옵니다. 자기네가 이런 물건 생산하는데 판매를 해달라는 거죠. 중간에 로비스트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진짜 될 만한 아이템을 매년 한두 가지 정도 선별해서 시장조사 해보고 론칭해서 판매합니다. 판매량이 저조하면 차단시킵니다.”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늦게 낳은 딸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하다고 했다. 1972년생인 김 대표의 딸은 현재 중학교 1학년이다. 직원들과 의견이 잘 맞아서 불편 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했다.

 

▲ 회사의 대표 품목 중 하나인 장갑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는 김성재 대표.     ©화성신문

 

김 대표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을까.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인연을 소중히 여깁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입니다. 주말에 나와서 일할 때도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법정 공휴일은 쉬려고 합니다.”

 

열심히 살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김 대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기획한 대로 일이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다.

 

결과도 결과지만, 추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작업을 어떻게 할 거냐 기획하는 단계도 중요하고, 또 기획한대로 일이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기분 좋죠. 그때는 회식해야죠. 하하.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결과는 따라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든 안 좋은 결과가 나오든 간에.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삶의 이치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해서 다시 좋게 만들면 되죠.”

 

김 대표는 긍정 마인드가 강하다. 긍정의 힘이 살아오면서 깨달은 지혜라고 했다.

 

제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에서 배운 것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항상 긍정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에는 걱정이 많았죠. 지금은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합니다. 잘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하면 되니까요.”

 

사랑, 사람, 사기진작. 김 대표가 좋아하는 단어들이다.

 

사람을 판단하려고 할 때는 대부분 나쁜 쪽으로 기울더군요. 사랑하면 좋은 면을 보게 되잖아요. 이왕이면 좋은 면만 보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어야 합니다. 또 그럴 때 좋은 사람과 인연이 되고, 좋은 결과도 나옵니다.”

 

김 대표는 리더를 코칭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코칭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의미다.

 

제가 힘 닫는 데 까지 매출도 올리고 싶어요. 임직원들이 열심히 잘 하니까 회사도 더 성장할 겁니다.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합니다. 책 속에는 엄청난 지혜들이 있어요. 그동안 너무 열심히 일했는지 쉬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김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관리자로 성장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어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꿈과 관련된 업종의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배우고, 나중에 자기 사업을 할 생각을 하면 좋겠어요. 도전정신과 목표의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지요.”

 

김 대표는 로타리안이다. 2013년도에 조암로타리에 가입했다. 조암로타리 회원인 거래처 대표의 소개를 통해서다.

 

봉사라는 게 참여를 해야 합니다. 참여해야 깊게 알 수 있어요. 돈으로 물건으로 기부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요. 사랑의 집 고쳐주기, 로타리 동산 화단관리, 겨울철 설해방지 모래담기, 영어 말하기 대회 진행도 참여해봤네요. 봉사는 참여죠. 참여하다보면 중독됩니다. 하하.”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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