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오피니언 > 기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남박사의 正學奉行(정학봉행)] 어수선함과 모자람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 협회장, 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9/02 [15:2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 2019년 2학기가 시작되었다. 여름 방학도 끝났고 절기상 처서(處暑)도 지나 날씨도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졌다. 출근길 하늘을 쳐다보니 청명한 가을 하늘이 따로 없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문구가 하나 있다. ‘가을은 책 읽기 좋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성현들이 책은 지식의 창고요 정보의 근원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싫든 좋든 책을 접하고 읽으면서 자랐다. 지금도 책을 읽는 것이 좋고 유용하고 필요한 것 다 안다. 그런데 책읽기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에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면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 해 보지만 책 보다 스마트폰에 손이 먼가 다가간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지식의 모자람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 미래 사회 생존을 위해서는 창의성과 공감각 능력을 키워야 된다. 여기에는 '종이책' 독서만이 줄 수 있는 효용이 따로 있다. 종이책이 창의성이나 아이디어발상 능력 및 공감 능력을 키워 준다는 것이다. 토론토대학교 인지심리학 전문가인 키스 오틀리 석좌교수는 독서를 ‘소통의 기적’으로 정의한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의견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법을 체화된다고 한다. 즉 책을 통해 공감 능력을 배운다고 한다. 과학적인 근거도 있다. 뉴욕대 연구팀이 수백 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MRI를 촬영해 봤더니 글을 읽을 때 생활하는 뇌 영역이 일상생활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뇌 영역보다 훨씬 더 컸다고 한다. 독서가 실제 인간관계를 통해 얻게 되는 것만큼이나 크게 사람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셈이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추론을 끌어내거나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독서하는 사람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정보만 취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공감 능력이나 사고력을 증진시킨다. 

 

# 정보력과 공감 능력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책을 읽었기에 새로운 기술도 개발되어 달에도 가고 우주여행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애지중지하는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개발되었을 것이다. 또한 책을 읽었기에 지금까지 내가 성장하고 존재하였을지도 모른다. 지식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시켜준 책읽기를 멀리하면 내일의 희망과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는 스스로에게는 배신감과 자괴감도 든다. 책을 읽고 형광펜으로 밑줄 칠 때 모습이 부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데 행(行)함이 부족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세상이 혼탁하다고 불평불만해 본다. 한 치 앞이 안 보인다. 어수선하고 불안하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고 그것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아마도 그것은 내 마음속에 내 정신에 있지 않는가 싶다. 지식의 창고를 걷어차고 정보의 근원을 차단한 채 스마트폰에 목을 맨 내 자신에게 있지 않는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어수선한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 중국 당나라 시인 백낙천은 “어수선함을 막는 데는 고요함보다 나은 것이 없고, 모자람을 막는 데는 부지런함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했다. 어수선함과 모자람을 책 읽기 좋은 계절 종이책 읽음에 부지런함을 보여야겠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