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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메가시티 앞둔 화성시 지속가능한 성장 꿈꾼다
성장가능성 ‘최고’ 현실에서도 ‘최고’ 목표
동서간 불균형 해소,난개발,교통난 해소시급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5/04/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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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시대 U Creative City’를 꿈꾸는 화성시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나가야만 하는가. 

 

지난 10년간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구 54만명에 달하는 중견도시로 성장한 화성시는 기본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막대한 크기와 경기도 해수면적의 80%를 보유했고 53km의 해안선이 있는 등 도시, 농촌, 어촌, 산업단지가 모두 위치해 다양한 환경속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메가시티, 즉 인구 100만명이 멀지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저해요소를 제거하고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화성시는 도?농 복합도시로서 제조업의 급증으로 산업의 중심이 2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고려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리적, 교육적 여건이 불리한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위한 혜택을 확대하고 동서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난개발, 교통체증 해결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성시의 한 관계자는 “화성시는 전국적으로 눈에 띄는 외형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도심화가 급격히 진행된 동부지역과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든 서부지역과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며 “동서축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채로운 문화 유적지, 새로운 관광산업 벨트가능성 크다

 

화성에는 세계 3대 공룡알화석 중 하나인 고정리를 중심으로 한 공룡콘텐츠, 1천년전 해양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당성, 본격적인 항일운동의 시발점인 제암리,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매향리, ‘효’의 정신문화를 간직한 사도세자?정조의 융·건릉, 국내 두번째 규모의 전곡항 마리나와 아름다운 저녁놀의 궁평항, 백미리 등 관광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조효문화제, 화성포도축제, 화성해양페스티벌, 햇살드리축제 등 다양한 지역축제를 통해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생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가 계획한대로라면 동해안의 속초, 양양, 강릉벨트에 맞서는 서해안관광벨트 조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공룡을 주제로 한 공원 조성과 공룡,자연과학연구 센터 건립, 당성 복원 추진을 위해 학술발표회, 실크로드 탐방대 운영 등에도 나서 관광산업을 보다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시의 복안. 국화도 해안산책로, 궁평종합관광단지, 제부도 둘레길 등 화성시만의 경관을 보유한 해양관광벨트 구축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계획은 양대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높은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화성시의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하는 등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화성시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산업은 활황세, 집적된 산업단지 조성은 필요

 

2차 산업이 급격하게 확장된 화성시 공업의 특징은 기존 산업과 함께 지식기반 산업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장안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한 외국 투자기업을 중심으로 협력기업들이 넓게 분포돼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수도 대단히 많다. 

 

화성시에 등록된 공장은 2013년말 기준으로 경기도의 13.8%에 달했는데 50인 이하의 소규모 업체가 전체의 93.9%였다. 

 

문제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집적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난개발로 불리는 공장의 분포는 환경을 악화시키고 관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적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해 단일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키우고 계획적인 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발전이 미흡한 화성시 서부지역에서의 계속되는 고용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동부지역으로 나가기 위한 교통란 해결, 신규도로 건설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부에 위치한 화성시 한 기업의 대표는 “교통이 불편하고 인근에 유흥거리가 많지 않아 기술자를 뽑는데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기업이 활성화되기위해서는 교육, 문화, 교통 등 인프라가 중요한만큼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의 관계자는 “관련업종이 집적화되면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정보공유에도 쉽지만 화성시의 경우 난개발로 인해 공장이 산개해있는 경우가 많다”며 “철저한 관리로 인해 기업과 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분양에 나서고 있는 전곡 산업단지의 경우도 인근 안산의 산업단지 분양에 밀려 분양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들이 화성보다는 안산을 선호한다는 뜻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택지개발 박차, 도심화 급속화

 

동탄1신도시에 이어 지난해말부터 동탄2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됐다. 동탄신도시와 봉담2택지, 향남2택지, 남양신도시 등의 개발이 완성되는 2018년을 넘어서면 현재 54만명인 화성시의 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서고 2022년 완료 예정인 송산그린시티가 개발되면 추가로 15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화성시의 메가시티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화성시는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제조업도 꾸준히 늘어왔다. 그러나 도시화로 인해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농업인구의 감소에 대비하고 농업종사자의 소득확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현재 화성시의 주력 농산품은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송산포도 ▲고품질의 추청벼로 계약재배한 햇살드리 쌀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햇살드리 배를 위해해 각종 버섯, 김치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송산포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국에서 경쟁하기에는 부족한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화성시 농작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판매처를 확대하기 위한 시 차원의 노력과 함께 농업인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를 보다 활성화시키고 우리시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시민이 우선 구매해주는 고장 사랑의 의식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화성시는 ‘서해안 시대 U Creative City’를 달성하기 위해 ▲환황해 경제벨트의 지식산업 발전거점 ▲글로벌 수준의 해양 관광레저 중심지 ▲삶의 품격과 여유가 있는 문화예술도시 ▲시민이 주인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첨단 전원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지역, 농촌지역, 어촌지역, 공업지역, 산간지역 등이 고루 분포하고 있어 특성개발에 따른 ‘투자사업비의 과다 소요’현상을 타개하고 수도권에 연접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건설에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성시 동-서간 도로를 정비해 지역간 균형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정환경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환경을 고려한 개발에 나서고 구체적인 환경보전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화성의 한 기업인은 “인구 100만을 준비하는 화성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도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화성시가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정치계,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시민 모두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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