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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문책성 인사 또 구설수
‘화성호 TF팀’ 발령… 과장아래 국장급 배치
행복추진단 이름 바꿔 이동, 서신 유배지 소문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5/01/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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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출장소 건물 왼쪽에 있는 흰색 건물 1층에 ‘화성호 TF팀’ 사무공간이 있다.    
 
 
화성시의 문책성 인사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아무런 권한도 결재권도 예산집행권도 없는 ‘화성호 TF팀’을 구성해 기존의 ‘행복추진단’ 인원 3명을 그대로 인사발령 한 것이다.

사무공간도 기존 행복추진단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그 공간은 동부출장소의 한쪽 편에 지어진 작은 건물 1층에 있으며 인사발표를 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현판조차 걸어놓지 않았다.

화성호 TF팀은 언뜻 화성호 담수화계획을 저지하고 해수유통을 관철하려는 뜻을 가진 팀으로 해석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인사이동에 의한 구성은 4급 1명, 5급 2명, 7급 1명, 8급 1명으로 총 5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 어떤 결재권이나 활동범위, 목적도 제대로 적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 조직이 특히 이상한 이유는 상하 관계가 확실한 공무원 사회에서 상하 관계가 엉켜있다는데 있다. 화성호 TF팀은 환경정책과에 속해 있는데 과장(5급) 아래로 4급 공무원이 TF 팀장으로 배치된 것이다. 직급이 더 높은 국장급 공무원인 4급이 5급 공무원인 과장 아래에 있는 형태라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조직체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성목적은 화성호 해수유통을 홍보하면서 그 당위성에 맞춰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지만 시는 현재 당위성을 표면화할 수 있는 용역을 이 달에 발주하고자 하는 기획만 잡았을 뿐이다. 한마디로 지금의 화성호 TF팀은 임무가 없는 상태에서 용역이 끝날 때까지 일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행복추진단은 지난해 7월에 조직된 곳으로 문책성 인사이동의 구실이 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곳이다.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다른 후보와 산행을 갔다가 들통 난 인물이거나 전 민선5기 민주당(현재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들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인물들로 짜여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공무원은 “정말 일을 시키려는 조직으로 볼 수 없다. 문책성 인사로 행복추진단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행복추진단과 마찬가지로 화성호 TF팀도 시장의 눈에서 벗어난 공무원을 유배보내는 곳이란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호 TF팀 사무공간은 지금의 동부출장소에서 곧 서신면(사무공간 위치는 미확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배지라는 목소리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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