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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심정이 되어보는 공감
윤정화의 심리칼럼(2014. 3. 4)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4/03/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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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큰딸과 초3 둘째딸이 서로 말다툼을 하는데 엄마가 그 사이에서 짜증을 내며 큰딸 편을 들게 된다. 둘째딸에겐 언니와 다툼보다 더욱 섭섭한게 엄마의 태도다. 엄마가 무조건 언니 편을 드는 것이 못 마땅하여 동생은 언니를 더욱 심하게 무시하고 함부로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언니는 동생 때문에 더욱 엄마에게 의존하게 되고 엄마는 둘째딸이 더세다면서 동생을 나무라는 일상생활이 된다.

그러다보니 두 딸은 사소한 일에도 서로 싸움부터 하게 되고 동생은 자신이 강해져야만 엄마와 언니로부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빠는 밤늦게 퇴근하고 오면 평소의 집안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주말이 되면 집안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다. 집안분위기가 아빠가 봤을 때 둘째딸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현상이다. 왜냐하면 둘째딸이 더 세게 언니에게 함부로 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빠도 둘째딸에게 언니한테 함부로 한다는 핀잔을 하게 되어 둘째딸은 집안에서 홀로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삶으로 돌입하게 된다.
 
학교생활에서도 둘째딸은 모여 있는 친구들만 보면 마치 언니와 엄마가 모여 있는 것처럼 생각이 나서 괜히 화가나 친구들을 방해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도 남자 같은 친구가 되었고, 남자아이들은 너무 거친 여자아이라고 놀리면서 함께 놀기보다는 멀리하는 친구가 된다.

엄마는 큰딸과 작은딸과의 관계에서 자기를 닮은 큰딸 편을 들기 위해서 작은딸을 무시하고 윽박지르던 모습을, 작은딸이 엄마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엄마는 두 딸과의 관계에서 편견한 결과를 그대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모습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엄마가 깨닫고 편견을 하지 않고 이제라도 큰 딸은 큰 딸로서 사랑하고, 둘째 딸은 둘째 딸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면 될지라도 둘째 딸이 잃어버린 친구관계나 가슴에 남겨진 상처들은 자국이 남게 되고 치료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왜곡된 사랑은 자녀에게 그리고 부모에게 여러 가지 자국들로 얼룩지게 됨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를 향한 사랑에는 각 자녀마다의 존중과 인정이 있어야한다. 그것은 부모의 가치관에 맞추어진 자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자녀의 심정이 되어보는 공감이 될 때 좀 더 쉽게 자녀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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