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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지 못하는 ‘완성된’ 농촌체험마을
시도 주민도 원하지 않았던 정책, 발길 뚝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4/02/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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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에는 6개의 농촌체험마을이 있지만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사진은 비교적 최근에 조성한 백미리 어촌 체험마을 모습)     © 화성신문
 
 
시가 나서서 조성하고 ‘완료’했다고 홍보하는 농촌테마체험마을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젊은 사람 유입에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체험마을에 가더라도 일을 진행할 젊은이가 거의 없어 실질적인 사업 진행은 미진한 실정이다.

현재 시에는 총 6개의 관광객 체험마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 목적은 ‘자연경관과 전통문화유산 등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도시민에게 여가 서비스 제공’과 ‘고령화된 농촌마을 복원’이다. 하지만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개점 휴업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나 주민이 농촌체험마을 사업의 지속을 그다지 원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조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농촌체험마을은 처음 농림축산식품부가 하도록 권고했던 사항으로 시는 제대로 된 기획과 유지 계획없이 초기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에 공문을 보내 희망하는 마을을 스스로 자청하게 한 후 이장을 중심으로 체험마을을 조성하도록 했지만 대부분 주민은 이장의 말을 따랐을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사업 진행이 미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는 주체가 주민이어야 함에도 실질적인 일은 시가 체험마을을 위해 보내준 인력 ‘체험마을 사무장’이 홀로 일하는 형태도 문제였다. 사무장은 체험마을을 홍보하고 운영하는 역학을 하지만 정착 주체가 되는 주민은 빠진 상태에서 대부분 운영을 사무장에게 맞기고 주민은 체험을 위해 온 관광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

어설픈 체험마을 운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체험마을은 이제 시작하는 사업으로 발전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처음엔 운영이 잘됐다. 학교가 의무적으로 방문계획을 세우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 방문이 소진되자 지금은 발길이 끊어진 곳이 많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방문객을 끌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른 시군의 농촌체험과 차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체험마을이 처음 조성된 시기는 2006년이며, 시가 농촌테마체험을 완성했다고 홍보한 것은 ‘2012년 공약사업 추진현황’ 자료다. 여기에는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체계구축’에 대해 ‘완료’로 표기됐다. 이제 막 시작한 사업도 아닐뿐더러 구축을 완료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지원없이 홍보물 발행에 대한 예산만 지원하고 있었다.

한편 체험마을의 미진함에 대해 해당 마을의 한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며 “일의 강도에 비해 수익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체험마을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적은 편이라 직접 참여하는데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손님을 끌어 모아야 하는걸 알지만 체험객이 오기만을 기다리기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농촌체험마을은 우정읍 이화리(민들레연극마을), 마도면 금당리(금당엄나무 마을), 향남읍 상두리(상두리 마을), 장전동(장전 노루마을), 매송면 송라니(송라 마을), 백미리(백미리 어촌체험마을) 6개다.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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