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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랑의노인복지센터 양창성 후원회장
굶은 노인에게 매일 밥 퍼주는 남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12/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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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어릴 때 굶어본 경험 있기에 그 심정 알아요”
지원·후원금 전체 80% 쯤… 관심의 눈길 필요
 
양창성 회장이 후원회장을 맡고있는 ‘(사)사랑노인복지센터’는 시 관내에서 노인에게 무료급식을 해 주는 곳으로 유일한 곳이다.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운영하기에 시에서 보조하고 있습니다. 거동할 수 있는 노인은 센터로 직접 찾아와 식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음식을 직접 배달해 주죠. 무료 봉사대원의 협조로 이루지고 있어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봉사대원의 90%는 삼성 직원으로 연인원만 3000명 수준으로 활동이 활발합니다.”

무료급식은 1주일에 평일 점심때 다섯 번 진행한다. 한번에 80여명 수준의 식사를 준비한다.

그만큼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 이 같은 무료 봉사를 언제부터 하기 시작했는지가 궁금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지속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화성시가 약 70% 수준의 비용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후원회가 마련합니다. 후원 회원이 208명으로 매달 고정비를 내 줍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감사의 손길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급식이 이뤄진 겁니다.”

봉사는 마음과 뜻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양 회장이 처음 노인무료급식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화성시는 제 고향입니다. 2006년쯤에 애정을 갖고 주변을 살피니 어렵게 사는 노인이 보이더군요. 자녀가 돈을 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해 굶는 노인입니다. 어릴 때 가난했기에 굶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저는 잘 압니다. 그들은 내 부모님 정도 나이였는데 끼니를 굶은 채 집안에 가만히 누워있는 모습이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후원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5년간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2011년에 회장이 됐습니다.”

노인무료급식소  후원회장으로 일하다보면 때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었다.

“음식을 만드는 일은 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하더군요. 지금의 지원비와 후원금, 후원물품 등은 전체 사용량의 8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약 20%는 늘 부족한 상태입니다. 평소엔 빛을 내다가 연말에 기탁이 들어오면 메우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의 급식소가 너무 낡았습니다. 40년 이상 된 건물이라 음식을 먹기에 위생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시에 새 장소를 요청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거절하더군요.”

양 회장은 앞으로 후원을 더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지금의 200여명 수준을 300여명 수준으로 올려 양질의 음식을 굶는 노인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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