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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 향토박물관 장을연 학예사
“학교는 모든 세대 공통 경험, 대화 장 마련했다”
학교자료 훼손심해 안타까움, 중요성 인식해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11/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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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독립운동사 연계한 지역색 있는 교육전 열고파
장을연 학예사(41)는 향토박물관의 전임 연구원으로 주로 고문헌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며 전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근현대교육전’도 장 학예사가 많은 준비를 했으며 진행을 하고 있다. 전시 목적은 분명했다.

“학교에 대한 경험은 세대를 초월해 공통으로 가진 경험에 속합니다. 교사-학생-학부모 삼각이 한데 모여 옛 물건과 사진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교육이 어떻게 변형돼 사람들의 기억으로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학교 종은 어른들에게 추억이자 향수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일제가 사람들에게 시간에 개념을 근대화해 황국신민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였죠.”

처음 이 같은 전시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 학예사는 ‘사료의 중요성과 안타까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교와 교육에 대한 자료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 물품과 자료들은 거의 학교 안에 있지만 보관 연한이 지나면 언제고 없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조사와 수집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오래된 문서와 물건에 관심을 갖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특히 공립은 교사가 바뀌기 때문에 자료 보관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와 수집을 시작했고 이제 전시할 양 만큼 돼 이렇듯 전시회를 하게 된 겁니다.”

향토박물관 개관 후 지금까지 8회의 특별전이 있었지만 교육관련은 처음이다. 진행상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학교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자료와 물품들은 그곳 동문들이 기증한 것들입니다. 전시를 하고 나서 온전하게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하더군요. 다른 어려움은 자료의 보관 상태였습니다. 대부분 크고 작은 함에 넣어서 창고같은 곳에 보관했는데 훼손이 심했습니다. 곰팡이 슬고, 습기 때문에 종이끼리 달라붙었는가 하면 종이가 울어서 서로 떼어내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자료를 전시할 수 있도록 복원하는 일도 어려움 중 하나였습니다.”

장 연구사는 마지막으로 근현대 교육전을 더 크게 해 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지금의 전시회는 아쉬움이 많다는 뜻이다.

“공립학교는 해당 지역의 특성이 적지만 사립학교는 향토색과 지역색이 강합니다. 주민이 직접 학교를 세웠기 때문이죠. 이 점을 강조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연계된 학교 기획전을 해 보고 싶습니다.”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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