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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스튜디오 건설 '표류'
시행사 토지매매계약 시한 넘겨
수공-롯데 개발규모 놓고 이견차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2/10/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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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 리조트로 조성될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USKR) 건설이 시행사와의 이견차로 연내 착공은 물론 사업 자체마저 불투명해졌다.

지난 2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했던 USKR 컨소시엄과의 사업부지 매매계약 기한을 넘기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USKR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롯데그룹은 부동산 경기침체를 이유로 최초 개발계획 면적의 1/3인 155만3000㎡를 매입해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등 상업시설만 우선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개발계획 수정안을 수자원공사 등에 제시했다.

또 공공편익시설과 워터파크, 콘도, 골프장 등은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하고, 당초 예정했던 사업기간도 2016년에서 2020년으로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

그 밖에 나머지 기반시설은 향후 경제상황과 자금여건 등 제반사정을 고려해 추후매입해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 시행사, 경기침체로 사업축소 선회
롯데그룹 등 9개 기업으로 구성된 합작투자법인 USKR컨소시엄은 송산그린시티 동측(신외동 446번지) 일원 420만㎡ 부지에 사업비 5조157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 호텔, 콘도미니엄, 골프장, 워터파크, 복합쇼핑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는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의 7배, 용인 에버랜드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동북아시아 최대규모로 조성되는 것이다.

2007년부터 추진돼 온 이 사업은 지난 3월 시행사와 토지소유주 상호 간 사업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키로 했으나, 롯데 측이 이행보증금 50억을 내고 9월까지 6개월 간 계약기한을 연장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지난달 사업축소로 추진방향을 바꿔 155만3000㎡를 우선 매입해 수익성을 고려한 상업시설 위주로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5조원이 투입되는 지상 123층의 잠실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와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부산 중앙동 롯데타운(지상 107층)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따른 자금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 道 지원예산 150억 전액삭감 불가피
경기도와 화성시는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4만명 이상의 직접고용 등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야심차게 추진해 온 이번 사업추진이 차질을 빚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건설사업은 지난 3월 기반시설 지원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기획재정부는 기반시설 건립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정부합동 기업투자활성화방안까지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서해안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6대 거점사업 중 하나로 확정돼 국비확보에 한층 탄력을 받던 중이었다.

일반적으로 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정부재원에서 지역발전 계정으로만 지원받을 수 있지만, 광역관광 개발사업의 거점사업으로 선정되면 광역발전 계정을 통해 국비지원이 수월해진다.

하지만 사업시행사인 롯데 측의 이번 개발계획 수정으로 유니버설스튜디오 건설사업은 공전의 상태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특히 도의회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토지매매계약이 마감시한까지 체결되지 않을 경우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관광공사에서 75억원씩 투자키로 한 예산도 전액삭감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사업무산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금종례 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은 “경기도와 화성시를 비롯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공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매우 당혹스럽다”며 “토지매매계약 시한을 넘긴 이 시점에서 관련예산 삭감은 불가피하며, 향후 사업추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으며, 현재까지도 수자원공사와 롯데 측이 사업부지 매매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양측의 협의진행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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