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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우 크로스핏 마블 동탄점 코치
크로스핏으로 맺은 우정, 보육원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 되다
엎드림(UpDream)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으로 지속적 도움 되고파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9/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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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신문

십년지기인 40대 초반 여성 둘이서 6년째 보육원의 청소년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하여 1시간 동안 크로스핏을 가르치고, 1시간 동안 같이 놀아주고 대화를 하면서 다독여 주는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크로스핏 마블 동탄점의 김희우 코치를 만났다. 첫 인상이 따뜻하고 순수하지만, 한편으론 야무지다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크로스핏에 대해 물어 보았다.

 

크로스핏이란 지속적이고 다양한 기능적인 움직임을 단시간 안에 고강도로 하는 운동으로, 종목이 딱히 정해져 있진 않고, 근력 운동과 유연성과 유산소 운동 등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운동들이 다 짬뽕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바벨도 들고, 체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줄도 타고, 옆에 수영장이 있다면 수영도 할 수 있고요.”

 

김희우 코치가 크로스핏을 처음 접한 건 2012년도 겨울이었다. 평소 크로스핏을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명동에 크로스핏을 배우면서 일할 수 있는 인턴 자리가 생겨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 신랑 다음의 동반자 같은 느낌이 나는,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영혼의 단짝 노고은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노 대표는 이미 크로스핏에서 선수로 굉장히 이름을 떨쳤던 베테랑 코치였다.

 

하루 운동하고 재미있게 즐기자로 걸핏 시작

 

▲ 김희우 코치가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화성신문

당시만 해도 크로스핏이라는 운동 자체가 굉장히 과격한 운동으로 보여져 여자들이 저런 운동을 하냐?”라는 편견이 있었다. 이에 2013년 노고은 당시 코치와 김희우 코치 둘이 의기투합해 "여성 피트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크로스핏 운동하는 여자들끼리 하루 만나서 같이 운동하고 재밌게 즐기자라는 느낌으로 ‘GIRLFIT’을 시작하였다. 20여 명이 모여 재미있게 첫 대회를 치뤘다.

 

당시 크로스핏계를 휩쓸던 Reebok에서 후원을 약속하며 2회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 그래서 2회째는 조금 더 크게 했고, 후원 업체인 Reebok의 지원 물품을 경매에 붙여 수익금 전액을 UN 난민기구 및 홀트아동복지에 기부하면서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하였다.

 

3회 때는 김 코치가 동탄에 있던 크로스핏 마블에 합류하면서 크로스핏 박스에 대한 홍보 개념을 가지고 동탄 크로스핏 마블에서 규모를 크게 하여 개최했다. 120명 정도 참가를 했고 노고은 대표의 지인이면서 크로스핏 전문가이기도 한 가수 브라이언이 처음부터 끝까지 MC를 보며 열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동탄 썬큰 공원에서 38개 팀이 참석한 10회 대회를 성황리에 치르기도 했다.

 

아동 복지 시설 꿈나무마을과 인연 시작

 

지속적인 대회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을 더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서 2017년부터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아동 복지 시설 꿈나무마을과 인연을 맺어 보육원 내에 운동 시설을 설치하고 매주 토요일 1시간씩 운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일반적인 또래 아이들보다 운동을 자주 접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재밌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한 시간 정도는 운동하고 1시간 정도는 애들하고 놀아 준다. 둘이만 갈 때도 있지만 주로 다른 코치라든지 아니면 노 대표의 박스에 있는 회원들이 같이 갈 경우도 있다. 그러면 가서 애들하고 배드민턴도 쳐주고 농구도 하고 배구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같이 끼지 않고 앉아있는 애들하고는 얘기도 나누면서 한 시간 정도를 함께한다.

 

김코치가 크로스핏 코치와 매주 봉사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건 가슴 따뜻한 신랑과 임신했을 때 인생에서 가장 감동스러운 시간을 선물했다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의 배려 덕분으로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 꿈나무마을에서 아이들에게 크로스핏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



 

사회적 협동조합 엎드림(UpDream)을 설립

 

사회적 협동조합 엎드림(UpDream)을 설립한 계기를 물어 보았다. “2017년도에 꿈나무마을에 처음 갔을 때 1기생들이 2019년 초에 퇴소를 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퇴소하고 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거예요. 아직 애들인데 너무 모르는 상태로 그냥 사회로 툭 던져져 버려서 얘네들을 이렇게 놔두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공식적인 어떤 게 있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노고은 대표와 함께 20199월 아동양육시설 및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엎드림(UpDream)을 설립하였지요. 엎드림(UpDream)은 엎드려 섬기는 자세로 임하고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준비 덜 된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 보살필 멘토 역할 도움 절실

 

아이들이 보육원에서 퇴소할 때, 거주 공간 마련을 목적으로 12천만 원의 대출금과 700~1,00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가지고 나와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퇴소를 앞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어쨌든 독립해서 나가야 하는데 어느 방면으로 뭐가 있는지를 정확히 모르고 알려줄 사람도 없으니까 비슷한 처지의 또래나 선후배들에게 의존하게 된다. 재주 많고 똑똑한 친구들이 많은데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을 섭외해서 아이들한테 한 번씩 각 분야별로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라는 걸 알려주고, 그쪽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을 멘토링을 해 줄 수 있는 후원자 네트워크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먼 얘기다.

 

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걸핏 대회 등 행사를 통한 수입으로 대부분 충당한다. 코로나 때문에 대회 주최를 못했을 때는 Self-care one day event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가비를 받아 전액 재단 기금으로 넣기도 했다. 여의도 공원에서도 한 번 했었고 장소를 흔쾌히 빌려주시겠다는 분이 계시면 거기 가서도 했다. 그리고 일부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의 기부금과 지인 서너 분의 정기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김 코치는 아이들에게 자기 스스로를 당당하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주문한다. 때로는 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고. 너무 다른 사람의 눈치 볼 것 없다고. 이런 아이들에게 언제라도 밥 한 끼 그냥 턱 사줄 수 있을 정도 여유가 있는 정도로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고 그냥 좀 떳떳한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김 코치는 지금 그대로도 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건네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떳떳한 어른의 모습으로 보여 진다.

 

후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인스타그램 instagram.com/girlfit_korea 또는 instagram.com/updream_korea, 홈페이지 updreamkorea.co.kr를 참조하여 연락하면 된다.

신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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