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기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고]세균과 바이러스, 인류 최대의 적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7/27 [09:1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정진국 동탄노인대학 학장     © 화성신문

인류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였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 인간은 이들과 함께 살아 왔다. 이들이 각종 질병을 퍼뜨리고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바꾸기도 했고 인간의 평균 수명마저 단축시키는 최대의 적이었지만,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면서 살아왔다.

 

14세기 유럽에 흑사병(감염자는 70~80% 희생)이 출현하여 유럽의 인구 1/3이 희생됐다. 16세기경에 스페인 군인 600명이 남아메리카에 침입했을 때 천연두(감염자는 80~90% 희생)가 유포돼 잉카 제국의 800만 명이 사망했고, 이로인해 2년 만에 잉카 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에서 역병의 발생 건수가 1,000여 건 기록되어 있고 역병이 습격한 마을에는 새로운 공동묘지가 생긴다고 하였다. 

 

19세기 초엽에 평양감사가 조정에 올린 상소문에 따르면, 성 안팎에 흑사병이 유포되어 열흘만에 1,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귀신에게 살려달라고 비는 수밖에 없었다.

 

인류의 역사 이래 3억 명 이상을 희생시킨 천연두는 영국의 시골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년)가 목장에서 소 젖을 짜는 아주머니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을 발견하면서 개발한 우두법으로 극복했다. 

 

현대의 관점에서 재구성해보면 외부에서 들어간 바이러스가 근처의 세포에 들어가 자신의 바이러스를 복제하여 증식하면서 몸속에 면역 세포를 만들어서 천연두의 바이러스를 파멸시키는 것이다. 제너가 개발한 우두법이 확산되면서 천연두의 희생자는 점차적으로 줄어들었다. 

 

프랑스의 미생물 학자 파스테라(1822~1895년)와 독일의 코흐(1843~1910년)에 의해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세균과 바이러스라는 것을 현미경을 통해 입증하고 학설을 정립했다. 이는 인간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적의 실체를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것이다.

 

세균은 지구 환경 어디서나 살고 있고, 땅, 물, 공기, 사람의 장이나 위, 생명체 안에 기생하며 단세포 생물로서 크기는 다양하다. 인간에게 이로운 세균이 있는가 하면 역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들이 있다.

 

바이러스는 온전한 생물체 범주에 속하지 못하고 혼자서 살 수 없고 숙주가 되는 생명체가 있을 때 그 생명체의 에너지로 증식하며, 크기는 나노미터로 전자 현미경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에게 호흡기·소화기로 감염을 일으키며 일반적으로 경미한 반응을 일으키지만 때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파스퇴르는 탄저병, 콜레라, 광견병  등의 백신을 개발하였고,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하고 난 후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영국의 미생물 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세균을 죽게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 페니실린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수백 종의, 항생제가 개발되고 세균 감염 치료제 혁명을 일으키며, 전염병 퇴치의 새 역사가 만들어지면서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통계적으로는 의미 없는 수치가 되었다. 200년 전 인간의 평균 수명이 35세 정도였으나 현재 80세가 넘어  배 이상으로 증가하여 인간의 생명에 새 역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세균과 바이러스는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내성이 생기고 변이가 생겨나고 신종이 나타나서 아직 유효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지 못해 이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며, 이들은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 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로 변이된 바이러스도 발견되며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이루어졌다. 결국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감염병 세계유행을 선포하였으며 각 국가에서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백신을 만들고 임상 시험 중에 있는 상태이며 공식적으로 인정 시판 되는 백신 치료제가 없다. 그러나 그동안 바이러스 퇴치 연구의 노하우를 가진 우리나라는 감염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자체 면역이 생겨서 완치하여 퇴원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감염자 대비 희생자 수가 2.1%다.

 

현재로서의 대처 방법은  방역 당국의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의학의 발전사를 믿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멀지 않은 날에 승리의 기쁜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