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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화성춘추 (華城春秋) 64]다중 충돌 방지하는 자동 제동 시스템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7/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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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훈 오산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화성신문

1차 충돌사고 후 자동차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면 2차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출고되는 자동차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최첨단 운전자안전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3세대 플랫폼 등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과 장비를 탑재해 사고 시 탑승자의 상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최근에는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눈에 띄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바로 충돌 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아주는 기술인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다. 

 

기존의 안전 기술은 사고를 예방 또는 회피하거나 최초 사고 당시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자동제동 시스템은 최초 사고가 난 직후 상황을 생각한 기술로, 기존의 자동차 안전 범위를 조금 더 확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자동제동 시스템의 개발 배경과 함께 작동 원리를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운전자는 통제력을 상실한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자동차가 망가져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으며, 외부 충격에너지로 인해 차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 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는 무척 다양하다. 1차 사고 후 발생하는 2차 사고의 위험성과 치사율이 높은 것은 이런 변수 때문이다. 

 

2차 사고가 위험한 것은 무엇보다 사고가 난 차의 움직임을 주변 차들이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충돌한 자동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진입할 수도 있고, 도로를 이탈해 주행 중인 다른 차, 보행자, 가로수, 가드레일 등과 2차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차를 안전구역으로 이동시킨 후 비상 삼각대를 설치하고 자리를 피해 사고 신고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한계가 있다. 운전자의 몸과 의식에 이상이 없어야 하고,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충돌사고가 발생한 차에 제동을 걸면 2차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자동제동시스템은 정면 및 측면 등 충돌사고로 인해 차량 에어백이 전개될 경우, 차에 적절한 자동 제동 기능을 작동시켜 2차 사고 등 다중 충돌을 경감시켜주는 안전 기능이다. 

 

작동 조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에어백이 전개될 정도로 강한 충돌이 발생했을 때 자동제동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자동제동시스템은 여러 컨트롤러와 센서로 구성되며, 각 부분이 순차적으로 작동한다.

 

우선 사고가 발생하면 에어백컴퓨터가 충돌을 감지해 에어백을 전개시킨다. 이후 휠 센서와 차의 속도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페달 센서를 통해서 운전자가 가속 및 제동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즉 자동제동 시스템은 충돌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된 이후 운전자의 페달 조작이 없거나 조작량이 적다고 판단하면 전자식 자세제어 장치에서 당시 속도와 차량 운동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제동을 걸어 차를 안전하게 멈추게 한다.

 

이렇게 사고가 나는 찰나의 순간 자동제동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시스템이 처리해야 하는 정보는 방대하다. 

 

자동제동시스템이 발생시키는 제동력으로 안정적으로 차량을 감속시키면서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차의 이동을 최소화해 2차 사고 예방을 할 수 있다.

 

자동제동 시스템이 적용된 자동차와 그렇지 않은 자동차의 2차 사고 발생 가능성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운전자는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사고를 미리 감지하여 자동차를 제동함으로써 사전에 위험을 회피 할 수 있다면 이것 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지능형 제동시스템이 도입 될것으로 보인다. 위성을 통해 사고의 정보를 확인하여 제동장치를 운전자가 제동하기 이전에 자동제동을 통해 제동이 된다면 자동차 운전중 충돌 사고발생은 많이 감소 될것으로 기대한다.

 

hhmoon@o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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