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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태환경 복원 현장을 찾아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옆 오산천엔 ‘수달’이 산다"
삼성전자·지자체·환경단체 합심 노력, ‘죽음의 하천’서 ‘생명의 하천’으로
2007년부터 매일 4만5,000톤 방류, 풍부한 수량에 수질 개선
"첨단 폐수 정화시설 ‘그린동’ 통해 24시간 실시간 철저 관리”
국제수달생존기금 폴 욕슨 박사, “감명” 응원 메시지 보내와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5/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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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도심 속 오산천에 나타난 두 마리 수달.     © 화성신문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세계 수달의 날’(World Otter Day)이다. 국제수달생존기금(IOSF)이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을 구하기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세계 수달의 날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부문)은 수달의 날인 27일을 하루 앞둔 26, 소셜미디어 유튜브349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제목은 ‘27일 오늘은 세계 수달의 날, 영국 수달 박사가 삼성전자에 특별한 메시지를?’이었다.

 

삼성전자는 한 달 전인 422, 경기도 오산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바 있다. 영상 제목은 오산천에 생긴 기분 좋은 변화, 집 나간 수달이 돌아왔다였다.

 

유튜브를 통해 오산천 수달 영상을 접한 국제수달생존기금의 폴 욕슨(Paul Yoxon) 박사는 영국에서 보낸 영상을 통해 삼성전자 인근 오산천에서 서식하는 수달 영상은 정말 멋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삼성이 수달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 도시 인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기 때문이었으리라.

 

지난달 영상에서는 기흥반도체 공장 인근 오산천에서 수달 한 마리가 발견됐었는데, 이번 영상에서는 수달 두 마리가 함께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은 사내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면서 촬영한 것이다.

 

 

▲ 수달이 돌아온 오산천 전경.     © 화성신문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은 먹이가 풍부하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족제비과에 속한 희귀 야생동물이다. 몸길이 6375, 꼬리길이 4155, 몸무게 5.810이다. 몸매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몸은 수중생활에 적합하다. 수달이 사는 곳은 수질과 생태적 건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야기다.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수달이 어떻게 반도체 공장 옆 하천으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시간 삼성전자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수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평택까지 흐르는 약 15길이의 국가하천인 오산천은 수질이 회복되기 전까지 악취가 진동하는 죽음의 하천이었다. 가장 큰 원인은 수량 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지자체와 손잡고 오산천 살리기에 나섰다. 2012년부터는 오산환경운동연합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오산천 수량을 늘리기 위해 하루 평균 45,000톤에 달하는 물을 방류했다. 물론 철저한 정수과정을 거친 맑은 물이었다. 수량이 풍부해지자 수달의 먹이가 되는 어류들도 많아졌다. 수달이 살기 좋은 환경은 그렇게 조성됐다.

 

 

▲ 삼성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의 썸네일 이미지.     © 화성신문

 

▲ 국제수달생존기금 폴 욕슨 박사가 삼성전자에 보내온 응원 영상 메시지.     © 화성신문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오염된 물을 정부 수질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정화시켰다. 회사 임직원들도 주기적으로 하천 정화에 나섰다. 수질 정화 식물인 창포를 심고 친환경 미생물 발효액을 뿌리는 등 공을 들였다. 토종 물고기도 방류했다. 쥐방울덩굴 심기를 통한 나비길 복원사업도 전개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오산천 수질은 조금씩 좋아지다 지금은 생명의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수달이 돌아올 여건은 그렇게 조성됐다.

 

이정자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한 모든 물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깨끗하게 정화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최근 오산천에는 수달 외에도 삵,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깨끗한 물이다. 제조 공정, 공정에 사용된 가스 정화, 클린룸 내 온도·습도 조절 등에 두루 쓰이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내 첨단 폐수 정화시설.     © 화성신문

 

▲ 삼성전자 내 첨단 폐수 정화시설.     © 화성신문

 

 

지금의 오산천 모습은 반도체 공장에서 방류한 물을 놓고 환경단체 중심으로 위해성 논란이 제기됐던 과거와는 쌍전벽해로 불릴 정도의 현격한 변화다. 삼성전자는 지역 지자체와 함께 오산천 수질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에서는 하루 평균 188,000(기흥 53,000, 화성 135,000)의 물을 사용한다. 이 중 155000(기흥 45,000, 화성 11만 톤)의 정화된 물이 오산천과 원천천으로 각각 방류된다. 방류된 물은 주변 하천의 자정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사업장 안에는 그린동이라 불리는 첨단 폐수 정화시설이 있다. 기흥사업장에 2, 화성사업장에 4개 있다. 그린동에서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한 물을 여섯 가지로 분류해 각각의 성질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적용해서 정화한다.

 

물 정화 공정은 크게 물리 화학적 처리,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 필터를 이용한 물리적 처리로 나눠지며, 이 공정들을 통해 오염물질은 단계적으로 걸러진다.

 

수질은 성분별로 법이 허용한 세부 기준치 대비 약 30% 이내 수준으로 관리된다. 방류수에서 측정된 값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즉시 방류를 중단시키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 오산천 수질 개선을 위한 회의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 화성신문

 

 

삼성전자 관계자는 깨끗한 방류수를 만들기 위해 배출 물질에 대한 원격 감시 체계(TMS, Tele-Monitoring System)를 갖춰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탄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도심 속 오산천에 나타난 두 마리 수달. 오산천의 건강한 생태환경을 증명하는 소중한 생명테다.

 

발견된 두 마리 수달이 부부라면, 내년 세계 수달의 날에는 혹시 일곱 마리를 오산천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번에 다섯 마리 정도를 낳는다고 하니.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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