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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수원군공항 논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3/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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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는 2년마다 화성시는 같은 논란에 휩싸인다. 도돌이표처럼 계속되는 수원군공항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지자체장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수원시 후보들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들고나온다. 

 

이전 예정 후보지인 화옹지구를 포함한 화성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2년 후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거 때도 마찬가지다. 수원시 국회의원 후보들은 여지없이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이는 2013년 4월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5년 5월 14일 국방부가 수원시가 제출한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평가한 결과 ‘적정’으로 판정한 후 근 1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일이다. 당시부터 국방부의 적정 판정에 대해 경기 남부권 지자체들은 크게 반발해 왔다. 경기도 지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군공항 이전사업 사전 설명회에서 화성시 등 참석 10개 지자체는 한결같이 자기 지자체로의 이전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화옹지구로 예비 이전 후보지가 결정이 나기도 전인 20대 총선에서부터 군공항 이전은 화두였다. 

 

화성시 국회의원 후보들은 강력히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반대했고, 수원시 국회의원 후보들은 이전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 같은 일이 10년간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년마다 실시되는 선거 기간 중 군공항이 쟁점이 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진다. 그러다 또다시 선거가 다가오면 군공항 이슈가 물 위로 떠오르는 형국이다. 결국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과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시 정치인들의 표심잡기용 이슈일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화두다. 심리 혹은 상황을 조작해 타인을 통제하고자 하는 행위다. 어찌 보면 수원시 정치권의 수원군공항 이슈몰이는 바로 ‘가스라이팅’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을 추진하더니 반대가 거세자 민군합동공항,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등 이름만 바꾸어가며 화성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경기남부권에 인천공항을 대신할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는 가스라이팅을 펼치면서 말이다. 

 

수원시 정치권은 이미 비슷한 가스라이팅을 펼친 바 있다. 선거철만 되면 화성, 수원, 오산을 통합하자는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이 과정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단체가 나와 통합론을 주장했고, 여론몰이에 나섰다. 

 

지금의 군공항 이전 문제와 다를 바 없다. 지역 이슈를 표몰이의 수단으로 삼는 치졸함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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