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스타트업 탐방-㈜포엔 최성진 대표]
2024 CES에서 재제조 분야 처음으로 혁신상 수상
글로벌 No.1 꿈꾸는 사용후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사이클 스타트업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4/04/22 [09:4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화성신문

 

마도공단에 위치한 ㈜포엔은 사용후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도록 자원재순환해 친환경차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전기차 산업 스타트업이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 2024 CES에서 재제조 분야 기술로서는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3월에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4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포엔은 국내에서 누적 1천 대 이상의 배터리 팩을 3년 동안 납품한 실적이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축적돼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배터리를 재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전체적인 기술 기반 서비스를 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해 왔다. 최 대표는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24 CES와 인터배터리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엔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모듈 및 팩 R&D, 재제조, 잔존가치 평가 기술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장은 2025년 239억 3900만달러(약 40조원)에서 2030년 535억 6900만달러(약 60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포엔은 2023년에 117억원의 매출을 올려 향후 무궁무진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 이름 POEN은 Positive Energy의 약자로 2018년 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범해 2020년 7월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를 주업으로 분사했다. 

 

최성진 ㈜포엔 대표는 200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차 개발 업무를 했다. 2017년 파일럿 차량을 만들고 나서 친환경차의 배터리가 버려지는 걸 보고, 버려지는 배터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 아이템을 사내 벤처플라자에 제안했다. 2018년도에 제안이 채택되면서 2년 좀 넘는 기간 동안 현대차 내부에서 사용후 배터리를 이용해 ESS(Energy Storage System)나 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system 무정전 전원 장치) 등 에너지 저장 장치를 만드는 일을 했다. 2020년 7월 7일 현대차로부터 일부 투자를 받고 분사했다. 분사 시점에 “전기차 배터리의 A/S를 담당할 회사가 없으니 이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받아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최 대표는 “배터리 팩은 대략 300개의 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셀 하나의 문제 때문에 전체 성능이 안 나오는 겁니다. 어느 셀이 문제인지 체킹해서, 그 셀을 교환하고 다시 전체 팩을 복원하는 재제조는 셀 단위, 모듈 단위로도 가능합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평가 분석 기술이 갖추어져야 하죠”라고 설명했다. 고장난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재제조는 배터리를 본래 성능으로 복원해서 전기차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고, 재사용은 ESS(에너지저장장치)·UPS(무정전 전원 장치) 등으로 사용하는 것, 그리고 재활용은 배터리로부터 리튬·코발트·니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 원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포엔에서는 60~70% 정도로 재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전기자동차는 배터리가 가장 핵심이고, 판매가 계속 이루어지려면 A/S가 아주 중요해요. 고객은 한 번 사면 최소 10년, 많게는 15년까지 쓰기 때문에 그때까지 A/S를 잘해 줘야 중고차 가격도 높아지고, 재구매가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어서 사용후 배터리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야 되는 거지요”라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만약 사용후 배터리가 그냥 버려진다면 그 안에 있는 고농도의 리튬이나 코발트 등의 희귀 금속들로 인해 토양 오염, 수질 오염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자연 정화하려면 오랜 시간과 노력들이 들어가거든요. 폐기된 배터리를 그냥 자원 재순환 시설로 버린다면 그 안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 자원들을 버리게 되잖아요. 이걸 충분히 쓰고 나중에 버릴 수 있게끔 하는 게 배터리 순환 경제입니다. 그래서 우선 자동차 배터리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제조하고, 그다음에 다른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새용하고, 마지막에 재활용을 하는 겁니다. 현재 자동차 배터리의 회수율은 96% 이상 됩니다”라고 배터리 순환 경제를 설명했다. 

 

  © 화성신문



최 대표는 화성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사람 뽑기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인재인데, 출퇴근 문제로 이곳에 오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화성시에서 임대주택을 직원 기숙사로 제공해 줘서 도움을 받았다. 향후 비봉 등 인근 지역에서 산업단지로 출퇴근할 수 있는 셔틀버스 등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해 본다.

 

현대자동차에는 2000년도부터 사내벤처 제도가 시작했다. 당시 정몽구 회장이 벤처플라자라고 명명하고 연구소 산하 조직으로 두었다. 연구 단계 때 특화된 선행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인력들을 모아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 그 일들을 진행하면서 그 기술을 사내 내재화할지, 아니면 사외 사업화할지를 정한다. 최근에는 사외 사업화를 많이 하는 추세이고 명칭도 H 스타트업으로 바뀌었다. 

 

최성진 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중심이 되는 글로벌 연구소가 화성시에 있는 것을 활용해 모빌리티 스타트업 특구를 만들어 글로벌 연구소에서 개발을 담당했던 인원들이 분사해 나왔을 때 화성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수용한다면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배터리의 업사이클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는 ㈜포엔의 미션대로 화성에 위치한 ㈜포엔이 글로별 넘버원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