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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탐방-㈜씨피에스테크 김홍석 대표]
전자파 저감을 위한 혁신적인 설계·분석 솔루션 제공
10배 더 빠른 가상 설계·시험 플랫폼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4/03/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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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하거나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하거나, 또는 직류 및 교류를 승압시키거나 강압시키는 과정에서 항상 전자파 노이즈가 발생한다.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에 의해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지정돼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기기나 설비는 시장에 나올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전자파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들은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다. 전자파 규제 기준을 맞추지 못해 양산이 지연되거나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규제 기준에 맞추더라도 전자파 필터 및 차폐 소재 등 전자파 저감 부품의 가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는 등 산업계에는 전자파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고충들이 존재하고 있다.

 

 2022년 1월 설립된 ㈜씨피에스테크는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 그리고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기기와 유무선 충전 기기의 전자파 저감을 위한 혁신적인 설계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 이름의 CPS는 Clear Power & Signal의 약자이다.

 

㈜씨피에스테크를 설립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김홍석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현재 KAIST EMC 연구실 책임연구원을 겸임하고 있으며, KAIST에서 전자파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리과학기술대학교 EMC 연구실에서 연구 교수로 4년간 관련 기술 연구를 계속했다. 이때 구글, 포드, 메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세계적 기업들의 전자파 관련 문제 해결에 기여한 경험도 있다.

 

13년간 전자파 연구에만 몰입했던 김 대표는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스카웃 제의도 받았지만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국내로 들어와 ㈜씨피에스테크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계기에 대해 김 대표는 “전자파 문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지만 전문인력 중심의 B2B 컨설팅 형태로는 한 번에 1~2곳으로 제한된 지원밖에 할 수 없었죠. 동시에 많은 전자제품 개발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자파 분석과 설계 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전문 S/W 베이스의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기업들이 Digital Twin Library App을 이용해 가상의 시제품을 만들어 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동시에 전자파 설계를 위한 시뮬레이션 시간을 1/10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자파 분야에서 이런 형태의 회사는 ㈜씨피에스테크가 세계적으로 유일합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중소벤처기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총 1억 1700여만원의 사업비를 조성하여 기술 사업화에 착수하였으며 금년 중 10억원 정도 투자를 유치해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고객이 실제 제품 없이도 가상 모델만으로 최적의 설계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전자파 차단 필터를 최적 설계 및 제조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시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B2B 사업 모델을 통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LS Electric,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및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으며 시장의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3곳과 납품 계약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이 실적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5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소를 KAIST-화성사이언스허브로 이전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입지가 좋고 쾌적한 업무 공간을 제공받았지요. 이 지원 덕분에 임대료, 관리비 등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고, 좋은 입지와 쾌적한 업무 및 회의 공간 등으로 잠재 고객사 관계자들과 채용 지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습니다”라며 “사이언스 허브의 김광태 단장님을 비롯한 구성원들께서 각종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에 대해 알려주시고, 준비 전략을 함께 고민해 주시고, 투자 유치 관련 IR 자료 검토 및 투자사 미팅 주선을 해주시는 등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스타트업을 위해 화성시에 요청하고 싶은 지원에 대해서는 첫째, 국제 시장 진출 지원으로 해외 시장 조사, 국제 마케팅 전략 개발, 그리고 해외 박람회 및 무역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화성시 스타트업들의 제품을 세계에 선보이는 데 도움을 줄 것. 둘째, 스타트업들이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과 제품 다양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자금 지원. 셋째,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고가의 설계용 소프트웨어 및 AI 연구용 GPU 서버 등 개발 인프라 지원 등을 꼽았다.

 

화성하면 반도체의 이미지만 떠오르는데, 앞으로 반도체와 더불어 비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도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변화되기를 희망한다는 김 대표. ㈜씨피에스테크가 전동화 기기와 유무선 충전 기기의 전자파 감소의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발전해 화성의 비반도체 관련 스타트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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