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란 무엇인가? 습관은 익히고 내 몸에 스며들어 자동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습관은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익혀야 한다. '습'은 배운 것을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행동과 실천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이 '습'이다.
'관'은 생각에 의해 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한 번 해봤다고 해서 '관'이 되지 않는다. 자는 시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일어나자마자 하는 행동, 책을 읽는 행동, 운동, 글쓰기, 말하는 태도, 인사하는 것 등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 '관'이다.
습관은 바로 그 사람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에 관한 책을 썼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정리를 정성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지점이다.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은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매일매일 실행하는 즐거움을 얻게 되어 긍정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주일 중 평균 5~6일은 일만 보 이상을 걷는다. 걷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걷는 것은 식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걷는 것은 숨 쉬는 것과 같다. 움직여야 몸도 가볍고, 뇌도 활성화된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틈틈이 책을 읽는다. 불과 3년 전에는 책을 펼치면 한 페이지를 넘기기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3년 전보다는 많이 읽고, 내용도 잘 이해하며, 읽은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삶에 적용도 한다. 읽기 힘든 이유는 습관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양도 늘리고, 범위도 넓힐 수 있는 이유는 습관의 힘이다.
습관은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 내 몸이 불편하지 않으면 운동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배가 나오고 몸이 무거워져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면 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편하지 않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늦게 자는 습관을 일찍 자는 습관으로 바꾸거나,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바꾸려면 대단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보던 핸드폰도 억제해야 하고, 밤늦게 먹던 야식도 먹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 더 자고 싶은 마음도 떨쳐내야 한다.
습관을 만들려면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지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의지력도 있어야 한다. 열심히 운동하기 위해 헬스장을 등록하면 며칠 열심히 다니다가 ‘약속 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바빠서’라는 이유로 못 나가다가 헬스장 비용만 날린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습관은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절박함, 또는 결핍이 있어야 하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력이 있어야 한다.
좋은 습관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아는 것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이 많으면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 습관은 처음에는 못하더라도 오랫동안 해서 몸에 배어야 한다. 습관은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나를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이 서면 뭐가 되었든 따지지 말고 바로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 시작이 어렵다. 거창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할 수 있다.
다이어리에 지난 한 달, 나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적어보고 나쁜 습관은 하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야 할 습관을 적어서 체크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습관을 이용한 자살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빌 브라이슨의 말이다. 이 말을 거꾸로 해보면 “습관을 이용한 성공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로 할 수 있다. 결국, 습관은 사람을 만든다. 사소한 습관이 우리 인생을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