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민선 화성시체육회장을 놓고 화성시의장과 화성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경오 현 회장과 박종선 전 부회장의 한바탕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이 둘이 전·현직 화성시장의 측근들이어서 화성시장들의 대리전으로 관심이 높다.
화성시체육계에 따르면, 2022년 지방체육회장선거가 오는 12월22일 실시된다. 당초 민선 초대 체육회장의 임기는 4년이었다.
그러나 2019년 말 대한체육회와 지방체육회가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주기와 어긋날 경우 예산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첫 민선 지방체육회장의 임기만 3년으로 단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대 민선 지방체육회장의 임기는 올 연말로 끝난다.
화성시체육회장 선거는 12월11~12일 후보자를 등록받고, 12월13~21일 선거 기간을 거쳐 22일 향남 소재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2층 연습실에서 열리게 된다.
후보로는 현역 김경오 초대 민선 화성시체육회장(전 화성시의장)과 박종선 전 화성시체육회 부회장(전 화성시의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화성시체육회 부회장직을 둔 악연 때문이다.
김경오 현 회장은 화성시체육회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하다 2020년 3월3일 있었던 선거에서 역시 화성시의장 출신의 김정주 후보를 이기고 초대 민선 화성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7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출신인 박종선 전 화성시체육회 부회장은 2018년 5월16일 화성시체육회 상근부회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후 사임했다. 이후 김경오 현 회장이 화성시체육회 상근부회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화성시의장 출신이 이어가며 체육회 상근부회장을 맡는 것이 관행인 상황이었지만 박종선 부회장은 정치적 압력으로 타의에 의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오 현 회장은 이례적으로 부회장직을 두 번이나 맡게 됐다.
결국 이번 선거는 이 같은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의 재격돌이자, 전 현직 화성시장 측근들의 경쟁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김경오 현 회장은 서철모 전 시장의, 박종선 전 부회장은 정명근 현 시장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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