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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석진 태안기업인협의회 회장]
‘신뢰’가 최고 덕목, 화성 최고 태안기업협의회 ‘우뚝’
제조업 중심 회원 적극 영입·회원사 서비스 강화
노동 유연성 확보·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 필요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4/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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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신문

 지난 3월11일 제12대 태안기업인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석진 회장(우리정공㈜ 각자 대표)을 양감에 위치한 우리정공㈜에서 만났다. 1500여 평의 대지에 우뚝 서 있는 건물에서 평생 축구로 다져진 날쌔고 다부진 체격에 아직도 직접 설계를 하는 엔지니어의 고집이 물씬 풍기는 김석진 회장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편집자주)

 

 

먼저 태안기업인협의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병점, 안녕 지역을 중심으로 화성시에 거주하는 기업인들로 50분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조업을 하시는 분이 다수이고 회계사, 변리사, 건축사 등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있어요. 제조업의 경우는 업종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서비스 업종의 경우는 각 분야별로 중복이 안 되게 회원을 모집하여 각 분야에 한 개 기업 정도가 분포돼 있어요. 화성상공회의소 산하 25개 기업인협의회 중 역사도 가장 오래 되었고, 운영도 잘 되는 편이죠. 작년에 2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협의회를 어떻게 끌고 나갈 생각인가요?

 

회원들이 모임에 나가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고문단들의 의견도 여쭤보고, 이사회와 의견을 모아 소통하면서 의사 결정해 나가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회원사들이 각 분야에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데, 분야별로 관내에서 일어나는 공공사업 등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그리고 개별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애로 사항들을 잘 듣고, 대신해서 풀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회원들 간의 친목을 위해서는 사실 골프만큼 좋은 운동도 없다고 봐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신규 회원을 적극 영입할 생각이고, 새로 가입한 회원도 짧은 기간에 골프를 통해서 금방 친해질 수가 있단 말이예요. 전에 협의회 내에 골프회가 있다가 중간에 없어졌는데 골프 모임을 다시 시작하여 매월 1회씩 주기적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1년에 한두 번 1박 2일 워크샵을 진행해서 서로 의견도 들어보고 애로 사항도 공유하고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고, 친목도 다지는 기회를 가져서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토록 할 겁니다.

 

 

 

태안 지역 기업인들의 공통적인 애로 사항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은 제조업 아닙니까? 제조해서 먹고 사는 나라로 가장 중요한 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인데, 일을 하겠다 해도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무조건 52시간 넘으면 안 되도록 똑같이 적용해 버립니다. 외국인들은 돈 벌러 왔잖아요. 일하러 왔지 52시간 지키러 온 게 아니거든. 일하고 싶은데 왜 막냐 이 거지. 돈을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외국인들만큼이라도 좀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기준은 두되 또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지요.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사람들이 일을 안 하려고 그래요. 그게 제일 어렵고 그래서 외국인들을 주로 쓰죠. 요즘 제조업들이 외국인 없으면 일이 안 됩니다. 진짜 안 돼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규제를 좀 많이 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이 있으면 기숙사도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숙사도 기본적인 안전과 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선에서 규제를 완화할 필요도 있고요.

 

그리고, 이 외국인들이 이렇게 일을 하면 또 기술도 쌓인단 말이에요. 우리가 보통 쓰는 외국인들이 E9이거든요. E9인데 기술적으로 한 단계 위인 E7이 있어요. E7은 또 장기 근속을 할 수가 있거든. E9에서 E7 가는 데 이게 너무 까다로워요. 이런 게 좀 풀어 줘야 될 부분이지요.

 

기업인들은 좌파, 우파가 없잖아요. 6월1일 새로 선출될 화성 시장은 기업의 실제 어려움들을 귀담아 들어주고 규제를 최소화시켜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장이었으면 좋겠어요

 

태안기업인협의회 입장에서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우리가 딱 정착할 수 있는 회의 장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설 장소를 유료로 빌려 쓰고 있는데, 동부출장소 등 관내 공공 기관의 시설을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합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풀어지면서 협의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해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현재 경영하고 있는 회사는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우리정공㈜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생활가전,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기어들의 금형, 사출, 조립을 하는 회사로 팬데믹 초기 두 달 정도 영향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 꾸준한 매출 증가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금형 관련 업무만 15년 정도 하다가 2008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동생과 합류하여 현재 사업을 함께하고 있지요. 금형 관련 업무만 30년째 하고 있어서 플라스틱 기어 금형 부문에서는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지요. 특별히 영업을 하지 않아도 기술력을 믿어 주고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많지요.

 

오랜 동안 동생과 동업을 해 오면서도 각자 서로 맡은 영역이 다르고, 서로 다른 부분들이 합하여 시너지를 발휘하여 큰 갈등 없이 회사를 경영해 오고 있습니다.

 

 

 

김석진 회장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신뢰’다. 고객에게는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한 때 좋은 물건을 공급해 줌으로써 신뢰를 쌓아 왔고, 직원들과는 권한과 책임을 주고 일을 맡겨 줌으로써 신뢰를 쌓아 왔다. 

 

태안기업인협의회서는 김석진 회장의 이 신뢰가 어떤 모습으로 꽃피울지 기대된다. 

 

신호연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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