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혁모 화성시의원이 시의회 제2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5분 발언하고 있다. © 화성신문
|
구혁모 화성시의원은 29일 제2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위해 행정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구 의원은 “반려견의 사전적 의미는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이며, 개 주인을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반려인이라고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 반려인 인구는 15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가구 수로는 총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30%로 이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두 집 걸러 한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어 “안타깝게도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에는 최근 많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며 “내가 키우는 동물이 나에게는 소중한 가족이 될 수 있지만 타인에게는 그저 본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동물이라는 인식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러한 갈등 상황은 단순히 지켜보고 가만히 놔둬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으며,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고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반려견 놀이터 설치가 갈등 해결의 근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인들이 야외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비반려인과 구분이 되어 있는 야외시설이다.
구 의원은 “현재 우리 화성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반려견 놀이터 설치 찬반을 두고 그사이에 행정이 함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화성시에는 2021년 10월 현재 5만4651 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되어 있지만 화성시에서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단 2개이며, 그중에서도 한 개소 만이 화성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반려견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반려견 놀이터로 인해 반려인들은 반려견과 함께 자유롭게 산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렇게 서로의 공간이 분리가 되지 않은 채 공원이나 산책로에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불편한 가운데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서로 간의 안전한 분리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이어 “우리 동탄2신도시에는 ‘댕댕들의 하루’라는 반려인들의 모임이 있으며, 반려인 회원들은 퇴근 후 저녁 시간에 동탄호수공원 한쪽 편에서 서로 소통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지만, 반려견을 데리고 호수공원을 이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일부 시민분들의 민원이 있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한쪽에서는 공원 내의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원 관리 주체인 화성시 공원관리과는 그저 갈등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라며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동탄호수공원을 비롯해 화성시 전역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통한 물리적인 분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갈등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만나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하며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김중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