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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26일 별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장례식은 ‘국가장’으로 진행
12·12 군사 쿠데타 핵심, ‘육사 동기’ 전두환 이은 5공 2인자
3김 누르고 직선 대통령 당선…12·12, 5·18 단죄로 옥고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10/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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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태우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8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국가장(國家葬)으로 진행되며, 장례기간은 5일이다.

 

193212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시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盧秉壽, 1901~1940)와 어머니 김태향(金泰香, 1907~1999)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19791212, 육군 9사단장이던 노 전 대통령은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세력의 핵심으로서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초대 체육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역임했다. 5공화국 말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을 정권 후계자로 부상했으며, 19876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19876월 민주화 항쟁의 성과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져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부상했지만, ‘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으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야권 후보 분열에 따른 ‘1() 3()’ 구도의 반사 이익을 보면서 같은 해 연말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고,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받았다.

 

1997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지만, 오랫동안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20139월에야 뒤늦게 완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위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가장(國家葬)으로 진행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국가장이다.

 

국가장을 주관하는 비용은 국고에서 부담하며, 국가장 기간 중에는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지금까지 치러진 유일한 국가장은 지난 2015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뿐이다. 2011년 이전에는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최규하·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진행됐다.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진행했다.

 

장지로는 경기도 파주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파주시 통일동산에 모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파주시에는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 씨의 선산이 위치해 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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