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기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성농민(華城農民)칼럼 20]
친환경쌀 생산기술의 발전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4/20 [08:5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김근영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장 / 농업경제학박사     ©화성신문

친환경농업은 기본적으로 자연순환 개념을 기초로 하여 생태·환경에 조화로운 농업을 실천하는 것이다. 즉, 인위적으로 합성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원순환체계하에서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하여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며, 농업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고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쌀 생산에서 품종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쌀농업의 지속성이 보장되자면 품종의 수량성이 좋아야 하며, 환경친화적이 되려면 저투입농사 기술에서도 유전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병충해에도 강한 품종이어야 한다. 

 

친환경쌀 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논 토양관리를 잘해야 한다. 토양 유기물함량 3%, 유효규산함량 130ppm 그리고 토양 pH를 6.5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논에 투입되는 유기물관리나 토양개량제를 이용이용하고 객토를 해야 한다. 또한 자원순환을 우선으로 하는 친환경농업의 취지에 맞게 농업부산물과 녹비작물로 양분을 공급해주고 부족한 양분은 기타 유기물로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논의 유형별 특성에 맞추어 토양화학성이나 물리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미숙논의 경우는 보통논보다 유기물이나 석회등이 더 필요하며, 모래논의 경우 객토등을 통해 투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종자소독은 볍씨로 전염되는 병해충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으로 친환경쌀 재배에서는 화학농약 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균을 죽이기 위하여 물리적인 방법을 통원하거나 살균력을 가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병원균은 일정한 온도와 시간조건에서 죽기 때문에 열처리를 함으로써 병원균을 죽일수 있다. 열처리 방법 중에는 건조된 볍씨를 건열로 처리하는 방법과 뜨거운 물에 볍씨를 담가 일정 시간을 지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방법에는 다시 찬물과 뜨거운 물에 교대로 볍씨를 담그는 냉수온탕침법과 뜨거운 물에 볍씨를 담그는 온탕침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온탕침법을 사용하고 있다. 온탕침법은 정선된 볍씨를 마른 상태로 60℃ 온수에 10분간 또는 65℃ 온수에 7분간 담가 소독하는 방법이다. 이때 온탕소독이 끝나면 볍씨를 곧바로 꺼내어 찬물에 넣어야 한다. 친환경농자재를 이용한 방법으로는 나노씨드, 씨알100, 씨소독, 목초액, 키토산, 천혜녹즙, 아미노산, 유산균 및 한방영양제를 희석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도용 시판상토는 비료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유기재배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무농약 이하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수도용 상토로 유통되고 있는 시판 상토의 주재료는 황토, 제올라이트, 매트(피트머스와 천연펄프 섬유소)등이다. 유기농상토의 구비조건은 물리성 측면에서 통기성, 보수성, 흡수력, 배수성등이 적절해야 하고 화학성 측면에서는 pH가 안정되고 적정범위를 유지해야 하며 양분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중금속, 유기산등 생육에 저해적인 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야 하고 병해충이 없고 잡초 종자가 혼입되어서는 안되며 취급이 용이해야 한다. 

 

관행벼 재배에서의 화학비료와 농약 중심의 재배가 친환경벼 재배에서는 유기물과 효소등으로 대체되었다. 유기물질을 주성분으로 하여 판매되는 비료는 부산물퇴비와 유기질비료로 나누어지는데 부산물퇴비는 주로 가축분뇨를 주성분으로 하고 톱밥이나 왕겨등을 부자재로 하여 발효시킨 비료이고, 유기질비료는 유박등을 주성분으로 하여 발효하지 않고 만든 비료이다. 따라서 부산물퇴비는 질소함량이 1~2%인데 비해 유기질비료는 5%이상이 대부분이다. 부산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볏짚이나 보리짚을 토양에 다시 환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부산물은 양분공급 뿐만 아니라 미생물의 먹이로서 토양 유기물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양분을 저장하여 천천히 벼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볏짚이나 보리짚은 대부분 C/N비가 높고(60~100) 양분이 적어 작물재배시 C/N비가 낮고 질소함량이 높은 유기물의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 

 

주요한 친환경쌀 농법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유기농법(有機農法, organic farming)은 유기농 종자를 사용하고, 5년 이상의 윤작을 실천하며, 토양진단을 통해 최적시비를 실천하며, 종다양성을 확보하여 천적 서식을 도모하여 건강한 작물체 재배를 도모하는 영농방법이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녹비(綠肥), 어분, 퇴비, 콩깻묵 등 유기 비료와 미생물, 자연광석 등의 자연적인 자재를 쓰며, 생물학적 방법으로 병충해를 방지하는 농업이다. 무농약은 화학비료를 적정시비량의 1/3이하로 시비하되 농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 자연농법(自然農法, natural farming)은 후쿠오카 마사노부에 의해 창시된 농업이다. 땅을 갈지 않고, 풀이나 벌레를 적으로 여기지 않으며,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다.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 대신, 최대한 자연의 본래 활동에 맡겨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방식이다. 무경운, 무제초, 무비료, 무농약에 의한 자연농법을 4무농법이라고 부른다. 

 

셋째, 우렁이농법은 우렁이의 초식먹이 습성을 이용하여 벼재배 기간 동안 논잡초를 생물적으로 방제하여 제초하는 것으로 가장 보편화된 농법이다. 다만, 외국에서는 검역해충으로 지정 또는 양식전면 금지조치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내환경에 적응 변이종 발생으로 월동지역이 북상할 경우 해충과 생태계교란이 우려된다. 

 

넷째, 오리농업은 벼이앙후 10~15일경부터 출수기까지 오리방사에 의해 어린잡초 및 일부 해충을 방제하고 오리배설물을 비료자원으로 활용하는 벼재배방법으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농법이다. 과거 친환경 농법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오리 농법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최근에는 사라지고 있다. 

 

다섯째, 쌀겨농법은 쌀겨를 논에 살포하여 유효미생물을 증식하고 아브시신산(ABA)함유에 의한 잡초발악억제 및 지속적인 비료효과등의 장점을 활용하여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벼를 재배하는 농법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