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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 이웃을 살필 때이다.
이 시국에 성탄의 의미를 생각한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12/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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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웃을 살필 때이다.

 

신선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상황은 분명 다르지만 지금 온 나라가 탄핵 찬성과 반대로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어 주변에서 생활고에 신음하는 절박한 소리조차도 들어줄 귀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조류독감도 전에 없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어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민생이란 말을 습관처럼 외치던 정치권도 이제 이 단어조차 잊은 듯하다. 언론도 생활고를 참다못해 극단적인 길에 내 몰린 이웃들의 아픔을 보도해야할 공간을 시국상황을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보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추운 계절과 맞물려 우리 주변에 춥고 배고프며 외로운 이웃들이 유난히 힘든 때를 보내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요양시설 이용자와  치매환자와 독거하는 고령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 그들은  따뜻한 관심에 목말라하고 있다. 

 

또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되고 부모의 양육 포기와 양육능력의 상실로 사회 보호기관에서 돌보아 주어야 하는 청소년들  역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들의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 줄 손길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회복지를 위한 국가의 예산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복지수요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나 지자체가 복지에 재정을 충분히 지원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설령 충분한 재원이 마련되어 지원한다고 하여도 사회의 그늘진 곳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복지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국가나 지자체의 복지정책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의 범위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현실이다.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단체와 사회봉사단체들이 힘을 모! 아 자원봉사로 펼치는 복지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정책과 제도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와 더불어서 자원봉사단체와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위 '따뜻한 복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민주복지국가는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때 국가의 체질과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된다.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표현 자체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는 노블리스 오브리제가 있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즉 사회적 지도층에 있는 만큼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의식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우리 주변의 이웃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이 시국에 성탄의 의미를 생각한다.

 

종교의 유무와 상관없이 또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에 상관없이 2천 년 동안 성탄절은 인간 누구에게나 인간됨의 고귀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주는 인류의 명절이다. 특히 아기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 화해, 용서의 메시지는 전쟁과 반목과 갈등으로 지치고 상처입는 인생들의 마음에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함을 준다.

 

작금의 대한민국이 몹시 아프다. 국민들의 마음이 천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 세대와 계층 간에  지역과 정파 간에 심각하게 분열되어  증오하고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다. 행복으로 나아가는데 사용되어야할 에너지가  증오와 의심의 에너지로 소모되고 있다. 미래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정죄와 저주하는데 파괴적으로 허비되고 있다.

 

반만 년 역사 중 유례없는 풍요 속의 대한민국이 지금 정신세계는 가장 허약하고 오염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내부의 대립과 불협화음에 에너지를 쏟느라 외부에서 어떤 적이 공격해 와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힘은 현격하게 떨어진 상태이다. 이대로라면 안 그래도 대남적화 야욕을 버리지 않는 북의 김정은 세력이 결정적 시기로 여기고 군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이뿐 아니라 주변 국가들도 이 상황을 이용하여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욕심이  발동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

 

이미 중국은 우리나라 정상을 국제무대의 회담 파트너로서 인정 하지 않고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외부의 적에 멸망한 나라는 드물다.  특! 히 풍요와 번영 중에 망한 나라들은 한결같이 증오와 대립,  갈등과 반목으로 에너지를 소진하여 내부의 균열과 타락으로 망하였다. 

 

성탄의 절기에 증오와 갈등, 반목과 대립의 에너지를  사랑과 화해의 에너지로 바꾸는 실천 운동을  제안한다.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실천하면 좋겠다. 비난하고 정죄하는 대신 격려하고 칭찬하는 일에 힘을 쏟으면 좋겠다. 사이버 상에서도 비난 댓글 열 번 백 번 쓰는 대신 격려와 칭찬의 댓글 한 번 올리는 것이 나와 이웃을 위한 일이요 나라사랑임을 우리 모두 공감할 때 이 나라의 장래는 소망이 있다.

 

상대와 의견이 다를 때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되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인신공격이나 인격을 모독하는 습관에서 시급히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99% 국민들이 분열되어 증오와 반목의 구도에 사로잡혀 있으면 제아무리 99%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1%도 안 되는 불순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99%의 국민을 속이고 이간질해서 대한민국을 손쉽게 전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 어느 성탄절보다 이 시국에 맞이하는 금년 성탄절은 그 참 의미가 절실하고 아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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