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주민들이 매화(梅花) 향기라는 마을의 지명에 일치하는 매화나무 심기에 나섰다. 주민들 1백여명은 두 차례에 걸쳐 폐쇄 사격장에 총 4천주의 매화나무를 심었다. 매화나무 심기에 참여한 주민 김 모씨에 따르면 “묘목은 전만규 주민대책위원장이 6백만원의 사비를 들여 묘목을 구입”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마을회관에서 매화나무 심기의 기대효과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매화나무는 3년이 지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해 매실로 판매할 수 있다. 열매를 맺기 전에는 매화꽃이 아름다워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또한, 열매를 수확해 장아찌나 매실 엑기tm, 매실청 등으로 가공생산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전만규 위원장은 평화마을에서 나오는 매화 관련 관광 및 가공수익 모두를 주민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공언,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나무심기에 참석한 이 모씨는 “앞으로 매화가 마을의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활짝 웃는다. 전만규 위원장에 따르면, "매향리는 매화나무 성장의 최적지"라고 전한다. 몇 년전 시험재배를 해 본 결과 별다른 병충해 없이 결실을 잘 맺었기 때문이다.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로 전 위원장은 '해무'를 꼽는다. 해무가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전 위원장은 앞으로 매향리는 매화라는 하나의 테마로 주민들의 소득원 확보는 물론, 돈버는 마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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