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명문 ‘비전’ 발휘 화학탐구 페스티벌 ‘전국우수고’수상,
반기문 유엔총장도 ‘OK’미소

신도시가 생동감 넘치는 이유 중 하나는 신설학교들의 안주하지 않는 질주 때문이다. 전국최대 1천만평 신도시건설로 주목받는 동탄. ‘학교탐방’ 이번 주에는 맨하튼의 명품 공원처럼 생생한 동탄 센트럴파크 옆 명문고 ‘동탄고’를 찾았다.

 2010년 명문대 입시채비로 분주한 이 학교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전국 화학프런티어 페스티벌에 참가, 60여개의 우수탐구제안서로 ‘전국 우수고’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또 유엔 모의회의장에서 벌어진 반기문 유엔총장의 아주 특별한 ‘OK 동탄고 사인회’사연도 함께 담았다.-편집자 주

화학프런티어 출전, 전국 우수고 ‘쾌거’

뉴욕 맨하튼의 명품 공원 센트럴파크를 신도시 한복판에서 매일 만나는 즐거움. 화성 동탄신도시 반송동 소재 ‘동탄고등학교’(www.dongtan.hs.kr)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녹색공원을 고스란히 교정으로 선물 받은 ‘럭키 하이스쿨’로 유명하다.

자작자작 땅 끝으로 떨어지는 단풍진 낙엽소리, 필로티 벤치에서 마주친 망중한 사색의 시간들과 함께 한 개교 2년차 신설고. 내년이면 첫 입시관문을 통과해야 할 초조한 예비수험생들이건만 이 녹색의 정원에서 동탄인들이 쌓은 내공은 제법 단단하고 야무지다.

“전국 1천여개 고교가 참여한 화학탐구 페스티벌에서 영예의 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1천여개에 이르는 화학탐구 제안서들 중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제출한 60여개 제안서가 우수제안서로 뽑혀 인문계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상을 수상케 됐다.”

초대 김종찬(56)교장은 교육과학기술부와 4개주요 화학관련회사, KAIST가 공동주관한 전국화학프런티어에서 동탄인들이 거둔 쾌거가 마냥 뿌듯하기만 하다.

대회 단체상 2개가 모두 과학고 같은 특목고에 돌아갔으니 이 학교가 거둔 화학프런티어 쾌거는 신설고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입시두려움마저 말끔히 가셔놓는 프리미엄까지 선물한 셈이다.

인근 도시들과 달리 고교 비평준화 지역에 속한 이 학교의 입학장점은 단연코 유리한 내신관리가 대학 수시입학에서 그 빛을 발휘한다는 점. 10월말 진행한 입학설명회에는 수원영통지역 등지에서 모두 200명이 넘는 예비신입생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 국영수 중심의 차별화된 집중수업과 체계적인 독서논술 수업이 병행되는 심화반 수업은 명문대 진입을 두드리는 중3이라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인게 사실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OK 동탄고 사인회’

‘명문 동탄고, 명품 동탄인’을 실감한 이 학교의 또다른 ‘핫뉴스’는 지난 여름 청주에서 열린 모의유엔회의장에서 들려왔다.

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에 경기도 대표 고등학생 인턴쉽으로 참가한 이학교 김초롱 학생회장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함께 한 아주 특별한 ‘OK 동탄고 교복사인회’는 통신사 보도를 통해 일파만파됐다는 전언이다.

“5일 오후 충북 청주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연설을 비디오에 담고 있는 경기 화성의 동탄고 2년생 김초롱양이 교복에 반 총장의 사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 청주=뉴시스 보도 당시 보도된 언론의 내용처럼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한 동탄인의 외침에 반 유엔총장은 흐믓한 미소로 기꺼이 교복사인에 응했고 그날이후 이 행운의 교복은 이 학교 전시실에 기증보관중이라나.

체계적인 논술&예절교육, 교복 공동구매로 ‘명품 행정’ 찬사

전교생이 독서,논술기록장을 작성하는 학교, 어휘력 향상과 독해 능력 신장을 위한 한자쓰기 논술능력 강화, 매주 수요일은 신문칼럼 읽기와 주요이슈 시사노트 써보기, 전문강사 초청 논술특강 실시 등 이 학교의 체계적인 논술수업은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우수 화학프런티어 제안서가 60개 이상 쏟아질 수 있었던 뒤 배경에는 이처럼 탄탄한 글쓰기와 요약이라는 기본기가 단단한 뒷심이 되어주었던 셈.

여기에 신도시 유일의 전교생이 모델된 교복패션쇼 ‘쇼(show)를 하라’로 정착된 교복공동구매는 재학생들의 인격을 적극 배려한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효도하겠습니다’라는 공손한 ‘공수배’ 인사로 답례됐으니 공원옆 명품학교의 매일매일은 그야말로 행복, 흐믓, 대견일 수 밖에.

학생과 학교, 학부모가 서로 배려하고 누리는 ‘명품 학교 행정’이 더 빛나는 신흥 동탄고. 사랑의 밥 퍼주는 신명난 엄마들의 밥심 지렛대 삼아 ‘2010 입시관문’에 정조준 화살이 꽃히길 기대해 본다.

*사진설명: 화성 동탄신도시 반송동에 소재한 동탄고등학교 전경.
          교복패션쇼에 참가한 학우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동탄인들.
          사랑의 밥 퍼주는 신명난 동탄고 맘들게 ‘효도하겠습니다~’꾸벅.
          논술수업시간 글쓰기에 몰두한 동탄인들.
          요가시간 명상을 통한 수련에 몰두한 동탄인들.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5회 화학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우수교시상후 기념촬영.
          학교시설 촬영사진

[인터뷰]-동탄고 김종찬 교장
“동탄신도시 중심축은 동탄고”

-‘동탄에는 동탄고’라는 지역유명세를 톡톡히 본 입시설명회를 치뤘다는데.
동탄신도시는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익숙한 곳이다. 최근 입시설명회에는 200여명의 예비신입생이 참여하는 성황을 거뒀다.

이 곳은 특히 비평준화 지역으로 화성은 물론 수원,오산에서도 성적우수생들이 유리한 내신관리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 같다.

하지만 곧 학교투어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학교별로 부장교사들이 수시방문을 통해 우수학생 유치에 주력할 생각이다.

-신도시 대표학교에 걸맞는 화성시 교육사업 지원도 시선을 끈다.
화성시의 교육지원 의지는 상당히 높다. 시비 1억원을 지급받아 전자도서관 사업을 마쳤고,곧 미술실,기술실, 세미나실 등 실험실 방송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우리 학교는 화성시가 선정한 ‘명품학교 만들기’프로젝트로 연간 3천만원씩 3년간 지원대상이다. 영어,중국어 원어민 교사상주, 잉글리쉬 존 운영 등은 모두 적극적인 시의 후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신설고 교장으로 입시관문을 넘어야할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시근종태(始勤終怠)하니 종근여시(終謹如是)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작은 열심히 하되 종반엔 태만해지기 마련이다. 끝마침을 시작과 같이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명심하기 바란다.

*사진설명: 김종찬 교장은 “동탄신도시의 축은 동탄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동탄고 정승태 운영위원장
12년 베테랑 학교운영 서포터즈로~

-12년간 학교운영위 활동 노하우로 단련된 베테랑 운영위원장이라던데.
(웃음)초중고 운영위원장 12년째니 화성교육청관내 최고령 위원장이지 싶다. 지금은 두 아이 모두 동탄고에 재학중이지만 오로지 학교는 아이들 수업에만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학부모이자 운영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신설학교는 특히 부모들이 믿어주고 밀어주지 않으면 난제가 많다. 앞으로도 교육에 관한 한 적극적인 서포터즈가 될 생각이다.

-학교운영위 부모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분과별 동아리가 다양하다. 급식봉사,시험관리,도서분과,환경분과 등등 동탄의 부모님들은 다양한 학식과 경험을 최대한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봉사로 답해주셨다. 학교와 학무도 모두가 봉사받고 봉사하면서 기쁨 두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탄고는 학교운영위 장학금지원도 괄목한 만한데.
학교운영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아이들교실의 방충망이며 커텐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분들이다. 저역시 개인장학기금을 기탁해 매년 우수학생들에게 학기별 등록금 지원등을 해왔다. 내년에는 우리학교에 입학하는 우수신입생을 선정 해외어학연수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학교는 192점 이상이면 전원 운영위 장학금등을 지원받는다.

*사진설명: 12년 베테랑 정승태(46)운영위원장은 적극적인 학교행정 서포터즈이자 장학금주는 키다리 아저씨로 유명하다.

▶동탄고 연혁

위치: 화성시 동탄신도시 반송동 소재(☎8803-7458)
2007.1월 동탄고 설립인가
2007.3월 제1회 입학식(10학급 351명) 초대 김종찬 교장 취임
2008.3월 제2회 입학식(1학년 10학급, 2학년 10학급)
2008.10월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5회 화학프런티어 페스티벌 우수학교상 수상